세살의식 평생을 좌우합니다..
21C 스페셜교육 2005/01/29 23:51   http://blog.azoomma.com/mlhong/178878

 세살의식 평생을 좌우합니다..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좋아서 나누고 싶네요^^>>


우리아들 동윤이는 23개월 세살입니다.


요즘들어 아이는 부모에 의해 생각하는것 말하는것 행동하는 것이 영향을 받고 기본의식이 만들어지는 구나 생각되어 집니다.


동윤이는 한참 부모의 말을 따라하고 부모의 무심코하는 행동까지 머릿속 깊히 인식해두었다가 오랜시간이 지난후에도 그대로 따라하게 되어 놀라게 합니다. 엄마의 표정, 말투, 행동 동작까지...모방의 천재입니다.


엄마가 빨래를 탁탁 털어서 널면 동윤이도 탁탁 텁니다
신발을 앞꿈치를 콕콕 튕겨서 신으면 동윤이도 신발을 콕콕 튕겨서 신습니다.
엄마가 화장품 로숀을 손바닥이 아닌 손등에 덜어서 손등끼리 비벼서 바르면 동윤이도 손등으로 로숀을 비빕니다.
엄마가 웃으면 동윤이도 웃고, 엄마가 찡그리면 동윤이도 양미간을 찌푸립니다.
엄마가 양치질하면 자기도 하겠다고 자기 칫솔을 달라 합니다.
엄마가 책을 읽으면 자기도 그림책을 가지고와 옆에 앉습니다.

하루는 아빠가 자고 일어났는데 동윤이가 화장대 위에 있는 아빠안경을 들고 아빠한테 가져다 줍니다. 자고 일어나면 항상 아빠는 안경부터 찾는걸 언젠가부터 알게 되었고, 언젠가 엄마가 옆에서 찾아주는걸 보아두었다가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그땐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요구르트를 먹으면 쓰레기통에 넣지않고 엄마에게 가져옵니다. 요구르트병은 재활용쓰레기라 분리수거를 해야 하고 버리기전에 싱크대에서 물로 헹구어서 버리는걸 보았기때문에 씻으라는 뜻입니다.(그땐 시키지도 않았던 일이라 신기했습니다)

처음엔 아들 교육을 제대로 잘 시키려면 어떤 방법들이 필요한가 생각도 해보았는데, 지금은 생각되어지길 특별한 방도가 있는게 아니라 엄마 아빠가 먼저 바른행동, 바른 말만하면 세살아이는 보라고 하지 않아도 보고 있고, 하라고 하지 않아도 어느새 스스로 모방하여 자기것으로 만드는 구나 생각되어졌습니다. 세살, 이시기를 교육용어로는 '민감기'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흡수가 왕성한 시기라고 합니다.

엄마아빠가 선하면 아들도 선하게 자랄꺼고
엄마아빠가 진실하면 아들도 진실하게 자랄꺼고..
그래.... 아이를 교육시키려면 아이를 보기전에 나자신을 보아야 겠구나, 나자신을 먼저 교육시키면 아이는 저절로...따라오겠구나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틈틈히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도해야 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인사예절 교육


처음엔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시키고, 사물에도 인사를 시켰습니다.
엄마가 멍멍아 안녕~하면 동윤이도 멍멍아 안녕 합니다
지나가는 아가에게도 안녕~하면 동윤이도 안녕합니다
아빠 안녕~하면 동윤이도 아빠 안녕 합니다.
어딜가든 인사를 잘합니다.
며칠전엔 대한화재에 볼일보러 갔다가 나오는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윤이가 직원분한테 고개숙여 인사를 꾸벅하니까 놀래시켠서 "우리아들보다 4개월빠른데 인사를 잘하네.."하며 이뻐하십니다.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고마워 표현하기


동윤아 휴지좀 뽑아줄래? 하면 휴지를 한장 뽑아옵니다. 그러면 "고마워"하면 동윤이는 기분이 좋아 으쓱해집니다. 뭐든지 부탁을 하고"고마워"를 수시로 했더니 나중엔 엄마가 사탕을 주면 자기가"고마~"까지 하며 웃어줍니다.
하루는 까르푸에 시장을 보러 갔는데 시식하는 코너에서 아주머니가 햄 부친것을 한조각 동윤이에게 먹으라고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쇼핑카트에 앉아서 햄을 받아든 동윤이가 "고마~"하면서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합니다.(아직 존칭까지 익히진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머니께서 "예절교육은 아주 잘시켰네"하십니다. 그때 저도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질서 정돈하기


아직은 장난감 책본것을 제자리에 두는 훈련은 안됐지만 "엄마랑 같이 치우자"하고 치우면 옆에서 같이하긴하는데 자발적으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되진 않겠지만 장기간 정돈하는 것을 습관화 시켜야 겠습니다.


*독립심


요즘들어 엄마가 옷입혀 주면 "내가~내가~"하며 자기가 해보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양말도 자기가 신겠다고, 엄마는 손도 못대게 합니다. 신발도 자기가 신으려 하고....그때마다 네가 뭘해...시간없는데 엄마가 해줄께 하다가도 "그래 네가 해봐라"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었다가 잘안되면 엄마가 도와주었습니다. 스스로 하고싶어하고, 스스로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놀이방에서 선생님이 "양말은 동윤이가 제일 빨리 신어요..어쩜그렇게 잘신는지.." 칭찬을 하십니다.


*적극성


엄마가 설겆이를 하면 동윤이도 얼른 발받침대(변기의자)를 가지고 와서 싱크대에 서서 참견을 합니다. 이것저것 물도 만지고 그릇도 만지고...그러면 저는 귀찮기도 하고 걸리적거리고 또 옷도 젖어서 매번 갈아입혀야 하니까 몇번 "저리가 있어 엄마 설겆이좀하게.."하고떼어 놓으면 어느새 달라붙어 있고,또 떼어놓고 되풀이 되다가.....나중에는 집안일 하는게 여자만 하는게 아니니까 너도 익숙해져야지 하며 옆에 있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청소를 할땐 꼭 걸레를 두개 빨아서 하나는 동윤이꺼, 하나는 엄마꺼 하며 같이 닦습니다. 엄마가 TV랑 가구를 닦으면 자기도 옆에서 닦고, 바닥을 닦으면 자기도 닦습니다. (가끔은 엄마등에 올라타서 말타기도 합니다)
이렇게 크고작은 일을 같이 할수 있게 하는것은 다양한 일을 하고싶어하는 욕구를 못하게 억누르지 않고 경험해보게 해야 나중에도 많은일에 무관심하지 않고 의욕있게 즐겁게 해나갈수 있을것 같아서 입니다.


*칭찬해주기


요즘 대소변 훈련을 하는데 어떤때는 바지에 싸고, 어떤때는 변기통에 성공을 하기도 하는데 성공했을때 환하게 웃으며 "동윤이 잘했어요, 동윤이 최고~"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줬더니 그게 너무 좋은지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해놓고 자기가 "최고"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립니다. 변은 화장실변기에 쏟아버리고 내리면서"응가야 잘가~내일 또만나"하면 내일도 변을 변기통에 성공시킵니다.
칭찬은 애나 어른이나 큰 활력소가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일 잘한일 엄마가 좋아하는일이구나 하는 인식이 되어지면 자꾸 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이렇게 잘된 사례도 있지만 엄마로서 부족하여 실수도 했습니다.


밥먹는것에 영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재밌게 하려고 반찬끼리 부딛치며 "건배~"를 시켰더니 그이후로 먹을것만보면 건배를 합니다. 다른사람이 들을까봐 얼마나 챙피한지...
그래서 "건배~하는거 아니고 음...짠하는거야..."아무리 다른말로 대치시키려고 해도 이미 한번 입력된것은 잘 지워지지 않나 봅니다. 한번의 잘못된 실수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깊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제가 한참 직장일과 가정일과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을때, 동윤이가 실수하고 물을 엎지르거나 할때 뺨을 몇번 때린적이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하래 응?" 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기위한 따끔함이 아니라 내분에 못이겨 순간적으로 나간것입니다. 순간 내가 잘못했구나 마음으로 미안해 했지만...며칠뒤 할머니를 봐도 얼굴을 끄들르고, 엄마를 봐도 아빠를 봐도 동윤이가 손으로 얼굴을 할퀴듯이 두드리는 겁니다. 할머니는 "얘가 왜이러냐? 남자애라 그런가"하십니다. 속으로는 "저때문입니다" 혼자 반성했습니다. 엄마가 때린것이 계속 기억에 남아서 성격이 거칠어지고 같은행동을 반복하는구나 ...


내가 한 어리석음이 동윤이를 통해 되반복 되어 상기되니까 너무너무 속상하고 다시는 절대로 내분을 못참아 손대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지 다짐했습니다. 요즘에는 다시 부드러운 동윤이로 돌아온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상태가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지는 구나 생각되어지니 더더욱 엄마로서 조심하고 또한번 생각하고 나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를 교육시키는데 가장 기본공식은 엄마아빠가 바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것이고, 그다음 적용은 그때그때마다 옳은 습관이 들도록 잡아주고 북돋워주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익혀진 세살의 선하고 바른 습관이 의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거기에 점점더 지식과 경험이 더해가면서 평생~쭉~ 고정되어 가는 것이라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아직은 부모로서 서툴고 부족하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이 좀더 빈틈이 없고, 절대적인 선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어야 겠고, 좀더 준비된 부모가 되기 위해 내 의식부터 성장시켜야 겠다는 다짐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