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살다보니... 2004/11/16 12:49   http://blog.azoomma.com/miumama/168205

주말에 김장했습니다.

정말 힘든 김장 했어요.

의논도 없이 울 시아버님 배추,무우 잔뜩 가져다 놓더군요.

토요일에 절여서 일요일에 담궈쓴데, 울 시어머님 인공관절

수술 하신 후 아직 거동이 불편하시거든요.

도우미도 부르지 않고, 혼자 씻고, 양념 준비하고, 버무리고

속넣고, 거기다 울 시어머님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정말

힘들었어요.

어쨌건 김치 냉장고에 채워 넣고 친정 호출받고 남편이랑

달려갔더니, 버섯 불고기 사주시더군요.

언니네랑 같이....

친정에서 위로 받고 왔죠...

 

월요일 저녁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자루가 다섯개..

뭘까? 열어봤더니,

으악~

또 배추 25포기랑 무우 한자루, 그리고 파.

토요일에 또 해야한다고 하네요.

밀려드는 서운함과 울화....

폭발할 것 같은데, 참아야한다 참아야한다......

의논도 없이 계속 저를 힘들게 하네요.

토요일은 제 생일인데... 흑흑

너무 슬프네요.

또, 오늘은 제사거든요. 그런데, 식구들은 시어머님의

시어머님 제삿날을 아무도 모르네요.

저도 말 안해주고 출근했답니다. (저의 유치한 복수...)

퇴근길에 시장봐서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신세한탄-

참고로 저는 48키로의 몸무게에 키는 158이라우..

여름에 회사일로 너무 힘들어서 살이 쭉 ~~~   뱃살도

빠져 배힘도 없고, 허리도 가늘어져서 허리힘도 없고.

팔목은 몇년전 추석에 무거운 장보고 오다 인대가 늘어

나 고생해서  약하고, 지금은 감기에 걸려있고(슬프다... 뚝뚝)

제가 이렇다는 걸 시어머님은 모르시나봐요.

여지껏 집안 대소사 혼자 해왔다고 하면 주변에선 아무도

믿질 않아요.

그동안 참 잘 견뎌온 것 같은데, 이제 나이가 드나봐요.

꽤가 나네요.

힘든 일은 하기 싫어지네요.  이러면 안되는줄 알지만

조금 속상하네요.

신세한탄 했는데, 시원하진 않고 어깨만 무겁네요.

 

블로그님들 저 신세한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장 하셨어요??

조금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