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폰 번호 바뀐 사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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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발신번호 서비스 많이들 사용 하시죠? 저도 물론 사용중이에요. 요금이 이천원에서 천원으로 내린 후부터 주욱~
두어해 전이었던가요?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저 무심결에 외운 번호로 걸었던 것 같은데... 천상여자 목소리가 나와야 할 판에 웬 걸죽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나오길래 얼떨결에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잘못 걸었던 거였지요. 제가 잘못한거죠. 전화를 잘못걸었으니 당연히 사과를 하고 끊었어야 했는데... 넘 힘이 들어간 목소리여서 나도 모르게 기냥 뚜욱 끊어버렸으니...
에고~ 한숨 한번 쉬고 친구번홀 다시 찾고 있는데 띠리리~ 걸려오는 전화... 아까 그 목소리 힘들어간 아저씨... '나한테 전화 했죠? 누구슈?' '제가 잘못 걸었거든요. 죄송합니다.' '전화를 했으면 말을 했어야지?' 슬슬 반말을 하기 시작하는 아저씨... 겁이 나서 또 끊어 버렸습니다. 다시 벨소리 울리는 전화... 그 목소리 힘 들어간 아저씨... '잠을 깨웠으면 책임을 져야지' 낮잠 자다가 잘못걸린 제 전활 받았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벨이 계속 울립니다. 다시 받기 겁이나 전화의 전원을 꺼 버렸습니다.
두어시간 지난 뒤에 전화 전원을 켰습니다. 얼마 지났을까? 다시 울리는 벨소리 그 아저씨.... 며칠동안 끈질기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번호 추적해 뒤따라 오지 않을까? 괜히 뒤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집 밖에 나가는 것도 꺼려졌습니다. 전화기는 아예 꺼 두었습니다. 한번씩 켜보면 소복소복 쌓여있는 부재중 전화... 목소리 힘 들어간 아저씨의 번호...
무슨일이 꼭 일어날 듯, 며칠동안 불안불안... 공황장애에 걸릴 것 같아 전화번호를 바꾸었습니다.
물론, 제 잘못으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너무 한 그 아저씨... 우리, 발신번호 악용하지 맙시다. 그리고 전화 잘못걸지 맙시다. 혹, 잘못 걸게 됨 반드시 사과하고 끊읍시다. 그리고, 사과하면 받아줄줄 아는 넒은 맘을 가집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