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죽삐죽... 삐죽임이 심한 하루였습니다. 
딸내미 배고파 징징거리며 깨길래 젖먹이고
그 소리에 깨어난 아들내미 궁뎅이 토닥거려주다 아침준비를 했습니다.
아들내미 아침 먹이는데 고 사일 못참고 누워있기 싫어
징징거리는 딸내미...
그소리에 신랑... '잠 좀 자자'합니다. - 일욜 아침 열시
딸내미 유모차 태우고 아들내미 손 끌고
집을 나와 놀이터에서 방황하다 집엘 갑니다. -열두시
그제사 배고파 잠에서 깬 신랑...
밥 먹구 나더니 '슬슬 함 자볼까?'합니다.-오후 한시
청소할려고 하니 우리의 아들 딸, 매우 시끄럽습니다.
오빠는 동생 괴롭히고 동생은 징징거리고...
답답...걸레 다시 걸레통으로 향하고... 한숨 한번 쉬다가 보따리를 쌉니다.
차, 무지 좋아하는 울아들... 아빠붕~ 타고 싶어 맨날 노랠 하는데
엄마 운전면허는 장롱면허이니....
택시라도 태워줄까 합니다.
일욜오후...택시를 타고보니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백화점이요...
백화점 옥상에서 인형극보구 아들은 볼풀구덩이에서 나올줄을 모릅니다.
엄마가 동생 젖먹이러 가든, 기저귀 바꿔주러 가든 신경쓰지 않고 놀이에만 열중합니다.
공 많~이 있는데가 좋답니다.
잠탱이 아빠는 연락이 없습니다.
자기를 뺀 나머지 가족이 어디로 갔는지, 무얼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나 봅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신랑입니다. - 일욜 오후 여섯시 반
배고프답니다.... 하, 하, 
밥먹는 거 보다 잠자는 게 더 좋다는 신랑, 나도 자는거 좋아하는데...
회사일도 피곤하지만 집안일, 애키우는 일도 피곤한데...
우째 자기만 맨날 밧데리 충전해야 다시 쓴다고 일욜, 혼자만 자고, 쉬고...
역시나 먼저 잠자리에 든 신랑, 발바닥을 한대 때려주었습니다. - 일욜 오후 열한시
누워있기 싫어하는 우리딸, 가슴에 메고 다니느라 어깨가 욱신거리는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