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지금 우리집에서 나랑 즐거운 동거를 시작했다.
물론 몇일이면 이 아름다운 시간도 추억이 되겠지만 지금은 친구가 있어 너무 좋다.
아이 셋의 육아를 핑계로 게으를데로 게을러진 날 안스러워하며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정돈 하느라 잔소리가 많이 늘었다.
그래도 난 친구가 좋다.
그녀가 하는 잔소리도 즐거운 노랫소리로 들린다.
늦은밤 추억을 얘기하고, 현재를 얘기하고, 미래를 얘기하고...........
이럴수 있는 친구가 있어 난 행복하고 부자다.
친구야,
사랑스런 내 친구야,....
내 친구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내 힘겨움에 안스러워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네가 있어
이세상 무엇도 겁안나고 든든하단다.
우리 늙으면 둘이 나즈막한 산하나 등산하고 내려오며, (내려오는길이 그리 가파르지도 돌뿌리에 힘들지도 안은...)아담한 숲속 식당에서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을 꼭 먹자고 했지.....그럼 산을 먹고 온듯 마음이 깨끗해지고, 몸이 가벼워질꺼라며....
산을 먹고 오자고 큰소리로 웃었는데...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건 네가 있어서 겠지....
너와의 동행이기에 더 아름답고 기대되는거겠지....
인생의 반을 살았다...
그 값으로 "진정한"이란 말이 모자랄정도의 친구를 얻었다....
믿지는 장사는 아니지....과분한 결과에 난 지금 행복하다.
친구는 잠들었고 난 친구의 숨소리를 들으며 잠들려 한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우린 또 긴 헤어짐의 시간을 가져야하니까...
다시 얼굴보며 얘기할수있는 그날을 기다리겠지....
친구야,
고마운 내 친구야.....
난 네 앞에만 서면 응석쟁이가 되어버린다.
구박하면서도 다 받아주는 네가 있어,... 난 순수했던 유년시절로 돌아가고픈 갈망이겠지
널 보고 있으면 난 13살의 풋내기로 돌아가고 내 사고는 거기서 멈춰버린다.
더이상의 세련미도, 이해타산도 없는 정말 하루종일 뭐 하며 놀까에만 열중인 나를 발견하곤 즐거워 어쩔줄을 모른다.
친구야,...너와 함께 마신 커피는 꿀맛이였다.
너와 먹은 밥은 산해진미였으며,... 너와 함께 들은 음악은 최고의 예술작품이였다.
너와 같은 공간에서 마신 공기는 청청 그 장체였으며,...네가 해준 얘기들은 날 따스이 위로해주는 부드러운 미소였다.
친구야,
사랑스런 내 친구야.....
늘 내곁에서 나의 힘이 되어주고, 내 삶의 목적이 되어주고, 내 인생의 벗이 되어주렴.
고맙고, 고마워,
사랑하고, 사랑해.
네게도 난 이런 존재가 되고 싶단다.
이런 친구로 영원히 네 곁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