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체 나 칭쿠가 쌩킬이라써
기본 주제방 2003/11/08 13:18   http://blog.azoomma.com/martina/104270

우리집은 가게를 합니다.

내가 태어날때 부터 이 가게를 시작했으니 우러 엄마는 벌써 30 년째 꼬박 가게를 하십니다.

 

일명 "구멍가게" 라고 하지요! 30년 동안 다섯명의 자식들을 키우시면서 아빠와 엄마와 열심히 사셨지요!

 

이제는 그만 두실때도 되었는데 손을 놓으시기가 힘드신가봐요.

 

제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우리 동네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나는 회사갔다가 저녁 늦게 가게 문 닫기 바로 일보직전 (사실 제가 오는 시간까지 꾸벅꾸벅 조시면서 절 기다리시죠 우리 부모님이 -.-;; 30살된 불효녀!! -.-)

 

오늘은 토요일 !

저 혼자 가게를 잠깐 보게 되었어요.

 

베트남인지 어딘지 모르는 동남아 주부가 와서 "쓰레기 봉투" 를 사가지고 가고..나보다 더 무슨 물건이 어디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더 잘 아시더라구요 ^^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울 엄마가 친절히 써서 붙여 놓으신 *20리터 * 10 장 = 얼마...." 를 보고 그분도 알아보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으로 온 손님은.키카 크고 늘씬한 아줌마 2명

근데 가만히 말을 들어보니.... 러시아 사람 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물어보진 않았지만 러시아에서 온 우리 "카레이스키" 같아요.,

오셔서 안타깝게도 막걸리와 소주 한병을 사가더라구요.

근데 난 처음 본 사람인데

"어제 내 친구 생일이라서 아직 속이 안좋아" (사실 말을 알아듣기는 어려웠지요" "어체 나 칭쿠가 쌩킬이라써 ~~ " 라고 말을 하셨어요.

그리고 가시기 전에 "바이~~~ " 하시면서.

 

처음 본 사람인데 그분은 마음을 여시면서 사시는 분 같아요.

힘든 일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마음은 괜히 흐믓했어요.

그리고 여기서 무슨일을 하시든지 행복하고 성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 괜히 해봤어요.

 

우리 동네는 참고로 옆집은 베트남 용품파는 가게 ... 베트남 사람들이 항상 많구.... 그 아저씨는 한국 아줌마랑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하나 낳고 잘 살고 계시고..여기 베트남 가게를 하는 이유는 베트남에서 와서 일하는 젊은 사람들한테 ...관련 먹거리나 용품을 팔고..나름대로 아지트 역할과 정보교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윗집은 중국연변에서 온 사람이랑 태국에서 온 젊은 부부가 와서 살고 있답니다 얼마전에...아이를 낳아서...한달동안 쉬고 있데요.

전 한번도 얼굴은 못봤는데.

울 엄마가 가끔 소식을 보내주죠.

저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면 말도 트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잘 안되네요.

 

암튼..처음엔 좀 동네 분위기가 왜 이래....하면서..불평을 했지만

요즘은 그냥..그것이 우리 동내의 분위기가 되어 버렸네요 ^^

 

하지만 느끼는 것도 많습니다. 여러분도 근처에서 이런분들 많이 보시죠? 전 그분들 보면서 ....밖에 나가서 사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름대로 친절하게 가게를 본답니다. ^^

 

우리가 조금 잘못하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안좋아 질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

 

그럼 담에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