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어제 하루종일 이런얼굴로 걱정하면서 지냈답니다...
우리집의 깜찍한 두녀석이 소풍을 갔기에......
평소에는 집에서 20분거리에 았는 양재시민의 숲으로 갔고, 엄마들이 따라갔었는데...이번엔 구파발에있는 농원에 엄마들 없이간다더라구요.....
가기전날까지도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답니다...
그래서 건희만 보내고 몸이 약한(?)...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과자를 먹을때 먹지못하는 우리 쭈니는 보내지 말아야지~~하고 결론을 내렸었답니다..
그런데 소풍전날 ..
"엄마~~쭈니는 소풍갈때 냠냠밥(호박 당근 표고버섯으로 이루어진 주먹밥-실제명칭은 영양밥-) 마니마니 싸주세요오~~~~~"

그러는겁니다....크으으.....
모르고 지나가길 바랬는데....... 불가능 한 일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어제아침 6시부터 전쟁이 났습니다....
저는 아이들 도시락 준비때문에 일어난거지만 우리 쭈니는 소풍에 못갈까봐 일찍일어나더군요....
제가 "소풍가면 피곤하니까 더자야하는거야~~" 하니까 우리쭈니 왈,"아침인데요오~~~?"
밖이 환한데 왜 자꾸 자기보고 자라고 하는거냐고 따지는거지요...
그래서 포기하고 깁밥과 주먹밥에 달걀을 입혀서 올리브유에 튀겨낸 (어제 정신없이 바쁜고로 사진이 없습니당*^_^*)튀김주먹밥으로 도시락을 쌌지요..
우리 두녀석꺼..우리 큰며느리꺼..( 채연이 엄마가 산후조리중이므로 도시락싸는게 번거로울것 같아서 싸는김에 한개 더~~!!)...두녀석 담임 선생님꺼...김밥구경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신..유치원 총무과장선생님(건희가 3년이나 다니다보니 관계가 돈독하지요
..)
그리고 누워있는채연이 엄마꺼와..우리남편 아침용....
장황하지요...?
김밥은 16줄을 쌌구요....튀김 주먹밥은 밥으로 4공기정도..?
다른 아이들의 물과 음료는 유치원에서 준비한다고 연락이왔지만 우리 쭈니는 안되니가..청견오레지 즙을 짜서 병에 담고...과자먹는시간에 먹으락 고구마를 얇게 썰어서 물기를제거하고 바짝튀겨서 설탕을 솔솔~~~식혀서 지퍼백에 담아줬지요....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난뒤..
뒤늦게 일어난 우리 건희....
"역시..우리엄마는 마법쟁이야~~~
"
칭찬은 즐겁습니다...
평소같으면 이 기나긴 시간을 뭐하며 놀까 궁리하겠지만..남편을 출근시키고 돌아오니까 비가오기 시작하더군요...그러니 걱정이 될 수 밖에요...집안에 앉아서 묵묵히 전화기를 바라보다가 5시에 도착한다는 아이들을 맞이하러 4시가 되기전에 나섰지요....
삼삼오오 엄마들이 나오더군요...다들 비가오니까 걱정이 되어서 나온거더라구요...
아이의 첫소풍에 엄마도 가슴이 설레렀는데 하필 비가와서 속상하다는 엄마...김밥을 사서 넣어줬는데 찔린다는 엄마
...다들 아이들의 귀향(?)을 기다리면 웅성웅성...
"저기오네요~~"
선생님의 말소리에 따라 뒤돌아보니~~~~~





.....×10
너무 놀라서 웃었습니다....
관광버스...그것도 엄청나게 큰..........
그버스 창에 더덕더덕붙어있는 쪼꼬만 얼굴들......
"야~~~우리 언제 저런버스 타봤지..? 저 쪼꼬맨 것들이 저렇게나 커다란 버스를 타고 한시간 걸리는 소풍을 다녀왔다구~~?"
조금 감동이었어용....
벌써 우리 애기들이 저렇게 컸나..?싶어서.....
조금 울커.....ㄱ
건희 , 준희, 채연이 ...세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저희들끼리 신나서 종알종알....
걱정이 많이 되기는했지만...그래도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막내는 항상애기 같아서 계속 걱정일꺼라던 우리 어머님의 말씀이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
...
...
그래도 우리애들은 11시까지 더 놀다잤답니다....훌륭한 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