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볼 틈도 없이 지냈더니 오늘이 23일 이더구만요.....
이제 2003년도 일주일 남짓 남은 것인가요...?
저에게 올 한해는 정말 지루하고 힘들었음다...
울 둘째의 연초 고막 수술로 시작해서 아빠의 환갑잔치......요즘 환갑은 쳐주지도 않는다면서 극구 안하시겠다는 것을 제가 우겼슴다...울아빠 5년 전 큰애 임신해서 7개월나던때에 병원에서 임종보라며 불러서 새벽부터 우릴 울며 시골로 내려오게 하셨었거든요....다행히 그때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셨지요...그래서인지 전 항상 우리아빠가 우리 곁을 언제고 떠나시리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그래서 잔치도 했답니다....그것까지는 좋았어요....잔치다음날 외할아버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자리보전하시길 6개월 보름.....엄마는 큰딸의 사명과 당신 아버지에 대한 애뜻함으로 병간호를 하셨고 ...아빠는 그사이...많이 마프셨던 모양입니다....6월에 폐렴이라며 입원하셔서는 보름만에 돌아가셨지요....울엄마는 당신 아버지 간호하시다가 남편을 잃었다며 오열하셨고....그후 할아버지의 병원출입을 그만두셨지요....아빠의 위독하심을 듣고 내려간날...저는 장염으로 일주일을 입원했다가 그날 퇴원한 둘째를 시댁에 맡기고 나섰지요....그리고 9월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엄마는 협심증 진단을 받으셨어요....10월에 제일친한친구의 엄마가 다리가 부러지셔서 입원하셔서 아직 병원에 계시고...또다른 절친한친구의 아버지는 ....2주전에 버스와 충돌해서 3명이나 죽는 사고로 돌아가셨지요.....우리남편은....어서어서 이징그러운 한해가 사라졌으면 좋겠대요....저두 그렇구요....어쩜 우리가 인생에서 겪어야할 고통이 한꺼번에 도래한듯 한 한해였어요.....액땜의 한해가 지났으니 10년은 무사 무탈 평온해지리라 굳게믿고 한해를 마무리하렵니당...여러분도 올해가 좋은해였으면 내년도..그렇길......저와같이 고통스러우셨으면....내년엔..밝고 희망차리라는 기대를 갖어보시길 바람당...오늘도
는 생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