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계절
영상시 좋은글 2006/12/13 21:21   http://blog.azoomma.com/m51753/238207
      비움의 계절 12월은 매듭달이랍니다. 마음을 다소곳하게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이라는 의미래요. 매듭이라는 것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묶을 때도 다시 풀 때를 생각하며 차근차근 여며야 하는 것이 매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해의 매듭을 여미듯이 마음의 매듭을 풀어야 하는 12월에는 텅 빈 겨울숲과도 같은 비어 있는 마음이어야 할 것 같아요. 빈 마음으로 매듭을 묶어야 나중에 술술 잘 풀어질 것 같지 않나요? 가득 채워진 마음으로 묶어 놓으면 그 매듭에도 여유가 스며들 겨를이 없어 어딘가에서 분명 꼬이게 될 것 만 같으니까요. 12월의 매듭은 우리 모두 떠나는 사람의 텅 빈 마음으로 묶으며 마음의 매듭은 살살 풀어보기로 해요.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경험한 적이 있노라는 어느 지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로 정말로, 남겨진 사람들이 너무 아파하지 말았으면... 함께 한 시간들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었으면 그런 간절한 바람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 마음으로 한 해의 매듭을 묶는다면 웃으며 풀 수 있는 고운 매듭이 될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