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 "처음마음" 이면 세상이 촉촉 할텐데...
영상시 좋은글 2005/06/29 09:38   http://blog.azoomma.com/m51753/197996



    '처음처럼'을 유식하게 '초발심'이라 한다지? '처음마음' 이면 세상이 촉촉 할텐데~ 처음처럼~ 얼굴에 엷은 홍조를 띤다. 옷 매무새가 단정하고 다림질이 잘 되어 있다. 구두가 반짝이고 발걸음이 퍽이나 조심스럽다. 눈매는 부드럽지만 동공은 호기심과 기대감이 가득하다. 예절이 몸에 배인 듯 하면서 겸손함이 엿보인다. 글쎄~ 속마음은 알 수 없지만 나쁜 사람같지는 않다. . . . 어떠한 인연이던, 나와 마주한 사람들의 첫 모습을 대강 적어 본 것이다. 나 역시 상대방에게 그렇게 각인 되었으리라. "처음처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좋은 말이다. "처음처럼" 이라는 말을 유식하게 표현하면, "초발심(初發心)" 또는 "초심(初心)" 이 된다. 초심. 초발심. 처음처럼의 마음으로 살아 간다면 영롱한 구슬을 꿰매듯 알차고 보람된 삶이리라. 옛날, 한 성현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마음을 발할 때 이미 완성된 것이다.' 즉 처음 결심한 마음으로 항상 노력하면 이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라는 뜻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처음처럼~ 그 마음을 굳건히 지키자. 한 친구가 식당을 개업했다. 모든 종업원에게 위생복과 모자를 착용케 하고 손님이 오면 종업원과 함께 공손히 맞이했다. 식사가 거의 끝날무렵 주인이 닥아가서, "제가 이 식당의 주인입니다. 식사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요? 후식은 무엇으로 하실까요?" 거스름돈은 미리 은행에 부탁하여 빳빳한 새 돈을 손님 손에 쥐어 주었다. 광고 중의 광고는 바로 입소문이라..... IMF와 오일 쇼크의 경제불황도 아랑곳 없이 이 식당은 언제나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업은 대성공이었고, 적지않은 돈을 벌었다. 사람들이 너나없이 "사장님, 사장님" 하면서 굽신대고~. 그러자 이 사람은 간덩이가 커지기 시작했다. 검정색 고급 승용차를 사고, 골프연습장에 드나드는 횟수가 빈번해지고, 지역 유지들과 어울리며 돈을 물쓰듯 했다. 모두가 자기를 떠 받들어주니 안하무인이 되었다. 식당은 부인에게 맡기고 아예 관심도 없다. 손님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식당 안은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종업원의 월급이 밀려가고, 식당 위계질서는 무너졌다. 종업원은 파업을 하고, 대출해준 은행에서는 식당을 경매에 부쳤다. 얻어먹으며 "사장님" 을 연호하던 사람들은 다 잠수하고. 알거지가 된 식당주인은 땅을 치며 통곡하지만 건강까지 악화된 상태. 끼니를 잇기 위해 날품팔이로 나날을 보내다가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 행방불명이 되었다. 초심~초발심~처음처럼, 첫 손님이 들어 올때 허리 굽히던 그 마음, 빳빳한 신권으로 거스름 돈을 준비하던 그 마음, 맛. 정성. 청결. 친절함이 몸에 배었던 그 마음, 의사당 입성 위해 민생현장을 누비던 그 마음, 첫 직장에 출근 할때의 각오와 긴장된 그 마음, 신혼살림 차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던 그 마음, 새해 아침에 술 담배 끊겠다고 다짐했던 그 마음, . . . 이런게 다 '처음의 마음' '초심' '초발심'이다. 처음처럼의 마음이면 막힘이 없다. 만사형통하고 모든게 순리대로 흐른다.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비결이 있고, 망하는 사람은 망할 수 밖에 없는 지름길이 있다. 언뜻 보기에 세상이 무질서한 것 같지만 세상은 철저하게 질서가 지배하는 진리의 당체이다. 콩 심은데 콩 열리고, 팥 심은데 팥이 열린다. 처음처럼~~ 초발심으로 돌아가라. 처음처럼 순수하고 맑아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