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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 장우성 <일식> 1978
1
사물 밖의 사물을 볼 줄 알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한다면
한때의 적막은 겪을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은 벗어난다.
2
말마다 귀에 즐겁고
일마다 마음에 들면
이는 목숨을 毒 속에 파묻는 격이다.
3
사나운 비바람에는 뭇 짐승들도 근심하고
청명한 날씨에는 풀과 나무들도 기뻐한다.
4
지조(志操)는 담박(澹泊)함으로써 더욱 밝아지고
절개는 달콤한 맛에 기울다 잃게 된다.
5
생전의 마음은 활짝 열어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이 없게 하고
사후의 혜택은 길이 이어 사람들로 하여금 모자람이 없게 하라.
6
비록 사람됨이 뛰어나지 못해도 속정(俗情)을 벗어날 수 있으면
선비에 이름이고
비록 학문은 대단치 않더라도 물욕(物慾)을 덜 수 있다면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름이다.
7
세상을 뒤덮는 큰 공로도 '뽐낼 긍(矜)'자 하나를 못 당하고
하늘에 가득 찬 허물도 '뉘우칠 회(悔)'자 하나를 못 당한다.
8
가득 차면 넘치나니
만사는 늘 여유를 두어
근심을 부르지 말 일이다.
9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 또한 어두움에서 생겨난다.
10
거만과 뽐냄은 객기(客氣) 아님이 없고
정욕과 분별은 망심(妄心)에서 나온다.
ㅡ임보 편술<채근시>수신과 성찰(1-1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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