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영상시 좋은글 2004/08/04 17:02   http://blog.azoomma.com/m51753/148177


     -------월전 장우성 <일식> 1978

    1 사물 밖의 사물을 볼 줄 알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한다면 한때의 적막은 겪을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은 벗어난다. 2 말마다 귀에 즐겁고 일마다 마음에 들면 이는 목숨을 毒 속에 파묻는 격이다. 3 사나운 비바람에는 뭇 짐승들도 근심하고 청명한 날씨에는 풀과 나무들도 기뻐한다. 4 지조(志操)는 담박(澹泊)함으로써 더욱 밝아지고 절개는 달콤한 맛에 기울다 잃게 된다. 5 생전의 마음은 활짝 열어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이 없게 하고 사후의 혜택은 길이 이어 사람들로 하여금 모자람이 없게 하라. 6 비록 사람됨이 뛰어나지 못해도 속정(俗情)을 벗어날 수 있으면 선비에 이름이고 비록 학문은 대단치 않더라도 물욕(物慾)을 덜 수 있다면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름이다. 7 세상을 뒤덮는 큰 공로도 '뽐낼 긍(矜)'자 하나를 못 당하고 하늘에 가득 찬 허물도 '뉘우칠 회(悔)'자 하나를 못 당한다. 8 가득 차면 넘치나니 만사는 늘 여유를 두어 근심을 부르지 말 일이다. 9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 또한 어두움에서 생겨난다. 10 거만과 뽐냄은 객기(客氣) 아님이 없고 정욕과 분별은 망심(妄心)에서 나온다.

    ㅡ임보 편술<채근시>수신과 성찰(1-10)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