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을 사랑하는 가슴으로
그대가 외로울 때
그대 가슴을 적시어주는
작은 빗방울이 되렵니다.
그대 가슴에 깔아놓은 멍석에
촉촉히 배일 수 있도록...
그대 가슴에
마음껏 가져 가세여.
나의 빗방울을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의 버리고 싶은 원망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그원망 나에게 건네주시고
깨끗한 빗방울을...
그대 가슴에
원 없이 가져가세여.
까만 밤의 빗방울을
좋아하는 그대여
그대의 타는듯 한 외로움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외로움 내 호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고...
나의 하얀 빗방울을
그대 가슴에
하나가득 퍼 가세여.
하얀 빗방울을
사랑하실 그대여
그대가슴에 늘 초록 소나무 한그루
심어 놓으세여
외로움에 시들지 않토록
원망에 애 태우지 않토록
매일매일
믿음으로 가득한 빗방울로
축축히 적시어 드릴께여
나의 빗방울을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의 한구탱이 빈자리에
언제나 언제까지나 변치않을.....
늘 초록 소나무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빗방울 맺힌 꽃 너무 이쁘죠...
행복한 휴일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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