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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까르푸 (한대욱기자/노컷뉴스) |
일부 대형 할인점이 물건을 할인한다고 해놓고 정상가격으로 물건값을 계산하거나 심지어 물건값을 이중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빈발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할인점 영수증 꼼꼼히 챙겨야…과다청구 잦아
서울 휘경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34)씨는 "이제 더 이상 할인매장에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물건 값이 조금 싸다는 이유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면목동의 까르푸 매장을 자주 찾곤 했지만 최근 4번씩이나 사지도 않은 물건을 샀다고 하는 등 영수액이 과다 청구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렌지 세트를 2개 샀는데 4개 샀다고 영수증에 찍혔더라구요. 1,2천원 아껴보려다 2만3천원을 더 낸 셈인데, 한두번이면 이해하는데 4번씩이나 당하고 보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장안동에 사는 가정주부 강모(39) 씨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매장안 진열대에는 분명히 할인 가격이 붙어있는데 계산서에는 할인 전의 정상 가격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강씨는 "카라멜 제품이 한개에 650원한다고 써있길래 샀는데 영수증에는 한개당 1300원씩 계산이 됐더라구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할인점측은 "직원들이 가격표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생긴 실수"라고 밝혔다.
할인점 엉터리 계산, 전산 시스템 오류 탓
물론 물건값이 이중으로 처리되는 부분은 직원들의 실수가 개입될 여지가 있다. 앞서 김씨의 경우 오렌지 세트를 한개 샀지만 계산서에는 3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온 것은 할인점 계산원이 실수를 했거나 계산장비인 스캐너의 불량문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할인된 가격인 줄 알고 샀는데 계산서에는 이보다 비싼 정상가격으로 찍혀나온 부분은 취재 결과 직원의 실수라기보다는 매장의 전산시스템이 불안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까르푸 면목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할인 가격 전산자료를 보내주는데 이게 가끔 각 매장에서 적용이 안되는 수가 있다"고 털어놨다.
물건값이 비싸게 계산되는 현상이 직원들 실수뿐만 아니라 이처럼 전산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애꿎은 소비자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할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중 청구와 계산 오류는 까르푸 면목점 뿐만 아니라 할인점을 이용한 고객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문제이다. 강서구 방화동 이모 씨는 "다른 할인점에서도 이런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어요. 특정 할인점에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잘못들이 전적으로 매장측의 실수임에도 할인점측은 책임을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물건값이 과다 청구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판매된 시점등을 조사해 당시 물건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안내문등을 통해 이중 청구 여부등을 확인하도록 알리는 것이 상식이지만 할인점들은 군색한 변명만을 늘어놓기 바쁘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고객이 (계산오류를) 발견하면 환불을 철저히 하고 있다. 고객들도 양해를 잘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할인점 전산오류 근본대책 없어…고객피해 확산우려
할인점측의 논리를 따르자면 고객들이 영수증을 꼼꼼이 확인하지 않아 생기는 피해는 모두 소비자가 부담하고 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는 결국 고객이 신고를 안하면 피해도 없는 결과가 된다는 말도 된다.
이렇다보니 매장측은 고객 피해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당연히 근본 대책 마련도 없는 실정인데, 매장측은 "몇몇 고객들의 피해 신고만으로 어떻게 멀쩡한 시스템을 바꿀 수 있냐"며 항변하기 바쁘다.
잘못을 하고도 밝혀질때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겠다는 할인점의 태도는기본적인 서비스 정신은 물론 상도의에도 벗어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CBS사회부 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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