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기본 주제방 2005/02/25 10:15   http://blog.azoomma.com/lym2099/183337

칼슘이 질병 개선에 미치는 영향

1942년, 내 나이 만 14세 때 나는 폐결핵이란 진단을 받고, 그때 다니던 경성사범학교에서 휴학을 명령받았다. 학교 담당의사는 나에게 폐결핵에는 어떤 약도 없으니 절대 안정을 취하고 고기나 달걀 같은 영양가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다. 그러나 당시는 식량난이 극심했던 때로서 우리 가족은 우거지죽이나 쑥죽, 썩은 콩깻묵으로 연명하는 처지였다. 게다가 한창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때인지라 책을 읽다보면 밤을 새우는 것도 다반사로서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었다.

그런데 1945년 1월, 우리 가족은 모두 경북 고령으로 이사를 갔다. 그때 마침 교회의 집사님이 나에게 칼슘 20밀리리터짜리를 매일 정맥주사해주었다. 그리고 8·15 해방이 될 때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 주사를 맞았는데, 3년간 계속 악화만 돼가던 폐결핵이 완치되었다.

나는 의사 지시대로 안정을 취할 수도,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을 수도 없는 상태였음에도 칼슘주사 하나로 나은 것이다. 지금도 종합검진 때 엑스레이로 가슴 사진을 찍으면 폐에 구멍이 났던 자리에 칼슘이 모여 하얗게 나타난다. 칼슘의 폐결핵 치료효과는 당시에도 하나의 설로 떠돌았는데 해방 후 여러 항생제의 발달로 이 설은 역사 속으로 침몰해버렸다. 하지만 칼슘이 결핵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저항력을 길러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칼슘은 이외에도 여러가지 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데 그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순환기질환에 대한 칼슘의 효능

미국의 슐레이더 박사는 미국 각 주의 수돗물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과 뇌졸중, 심장병과의 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많이 함유된 주일수록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발표하였다. 이로써 칼슘이 뇌졸중이나 심장병, 그것을 유발하는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칼슘이 많이 함유된 물을 마시고 혈액이 약알칼리성인 사람은, 혈압이 높지 않고 뇌졸중 사망률도 낮지만, 칼슘이 적은 물을 마시고 혈액이 산성 경향인 사람은 혈압이 높고 뇌졸중으로 쓰러질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천연의 신경안정제, 칼슘

예전에 비해 요즘은 아무 곳에서나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아이가 버릇이 없다거나 공중도덕을 모르는 차원이 아니라, 이른바 ‘과잉행동증’이라는 하나의 질병이다. 신경이 너무 흥분해 있는 상태로서, 이것은 우리 몸에 칼슘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창 성장하는 때라서 칼슘이 많이 필요한 데다 고기나 인스턴트 음식 중심의 산성식이 칼슘의 이용과 흡수를 방해해서 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한때 부작용이 전혀 없는 이 칼슘이 신경안정제로 쓰인 일도 있었다. 알칼리식으로 바꾸어 충분한 칼슘이 섭취되면 불필요한 정서불안 증세나 불안감, 초조감이 사라지고, 자율신경실조도 없어지게 된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는 칼슘 섭취로

이전에는 거리에서 등이 구부정하고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어른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허리를 구부리고 너무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란다’ 정도로 얼버무리곤 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뼈는 무기질이 약 45퍼센트, 단백질이 30퍼센트, 수분이 약 25퍼센트로 조성되어 있다. 미네랄에는 칼슘염이 약 97퍼센트나 차지하고 있다.

허리가 굽는 것은 뼈에서 칼슘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 약해진 탓에 상체의 무게를 허리가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면 허리만 굽는 것이 아니라 키까지 줄어든다. 젊었을 때 신장 160센티미터 이상이던 어떤 부인이 나이가 팔십이 되어서 140센티미터로 줄어든 경우도 있다. 이처럼 뼈가 바람든 무처럼 부석부석해지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뼈는 30대에 가장 충실하게 완성되고, 그 후반부터는 감량하기 시작한다. 더욱이 그 감소량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이고, 70대가 되면 약 30퍼센트나 감량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칼슘을 뼈에 단단히 저장시켜 두고 계속해서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일단 걸린 뒤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의 칼슘을 먹어야 한다. 그러므로 미리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이런 골다공증이 이전에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만 발생했는데, 요즘은 20대의 한창 꽃다운 나이에도 발생하는 예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한다. 지나친 다이어트 때문이다. 당장은 보기 좋을는지 모르지만 60,70세가 되어서, 아니 50세도 안 되어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참다운 아름다움은 건강함이라고 생각한다.

 

골절은 뼈가 약하기 때문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 아직도 신분제도가 남아 있는 나라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인간이 과연 이성적인 동물일까라는 회의에 빠져들 때가 있다.

얼마 전에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기는 했지만, 인종차별 하면 누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올릴 것이다(물론 미국이나 서구에서도 인종차별이 인습으로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런데 흥미있는 조사 결과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과 백인의 골절 비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백인은 지배계층으로서 고급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는 고기, 달걀, 낙농품 등 산성 식품이 많고 평소 일광을 대하는 일이 적으며,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걷는 일도 없어서 운동부족에 걸려 있다.

반면 흑인은 가난한 노동계층으로서 식사는 대부분이 야채류인 알칼리성 식품이 많고 운동량은 충분하며, 근육은 단련되어 있다. 양자간의 골절(대퇴부나 경부) 빈도는 10 대 1로서 백인이 흑인보다 골절이 10배나 많다. 여기에서도 분명해진다. 운동부족과 칼슘이 부족한 산성식은 뼈를 약하게 하고 골절에 쉽게 걸리게 하는 것이다.

 

임신과 칼슘

정자 주위에는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로 1만 배나 되는 대단히 농도 짙은 칼슘이 있다. 이처럼 높은 농도로 인해 세포는 외부로부터의 신호를 받을 수 있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칼슘의 섭취가 적으면 이 농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정자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수태는 1만분의 1이라는 농도차의 칼슘을 가진 정자가 난자로 들어감으로써, 난자 안에 메신저로서의 칼슘이 흘러들어가는 현상이다. 따라서 난자에 대해서는 세포의 밖에서나 안에서나 충분한 칼슘의 농도차가 없으면 정자를 받아들일 수 없어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혈액응고의 매개자로서의 칼슘

칼슘은 상처가 났을 때 흐르는 피를 응고시키는 트롬빈의 형성을 촉진한다. 코피가 쉬 그치지 않는 사람이나 치조농루가 있는 사람, 치질로 출혈이 자주 있는 사람들은 칼슘을 보다 많이 섭취하여 쓸데없는 출혈을 방지하고 응혈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국민영양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75퍼센트가 1일 권장량인 700㎎에 미달하는 442㎎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으며, 심지어 400㎎ 이하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는 국민도 전체의 53.7퍼센트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크게 부족하다. 게다가 요즘 범람하고 있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인산염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칼슘의 이용률을 저하시키고 있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빵 등에 많은 백설탕도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칼슘이 많은 식품은 해조류나 녹색 채소, 뼈째먹는생선(멸치, 뱅어포, 양미리) 등이다.

요즘은 칼슘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칼슘의 흡수율이 문제가 되는데, 종합 미네랄제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의 흡수율은 10퍼센트 미만이다. 제제화되어 있는 것 중에는 달걀껍질에서 추출한 것이나, 조개껍질에서 추출한 것도 있는데, 우유에서 추출한 유청칼슘의 흡수율이 가장 우수하다.

 

병으로부터의 자유 중에서 김정문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