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같은 반 학우의 사물함에 물을 부어 교과서를 못쓰게 만들었다.(김화영기자/CBS대전방송) |
대전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0여명이 급우를 한 학기동안 집단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시 서구 M 고등학교 1학년 A모군 등 10여명은 같은 반 B군이 잘난체한다며 자신들과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2학기 내내 집단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A 군 등은 사물함에 물을 부어 교과서를 못쓰게 만들고 책상과 걸상에 껌이나 치약을 발라놔 옷에 묻게하는 방법으로 B군을 못살게 굴었다.
또 책상서랍에 쓰레기를 채워놓고 책상위에 음식물 찌거기를 버리는 것은 물론 수시로 책상과 칠판등의 낙서를 통해 협박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해학생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까지 폭행하고 피해학생에게도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피해학생은 학교폭력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측에 이같은 피해사실을 알렸는데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피해학생은 집단 괴롭힘이 계속되자 최근 이틀동안 무단 결석을 했다가 담임교사가 가정방문을 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A군 등 가해학생들은 모두 인근에 위치한 같은 중학교 출신으로 다른 중학교출신인 B군을 집단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는 한학기동안 이같은 구조적인 폭력이 학교안에서 발생했는데도 담임교사와 학교측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담임교사는 "학교폭력 피해설문이 무기명으로 이뤄지다 보니 피해학생이 집단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가해학생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교칙에 따라 처벌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BS대전방송 김화영기자 young1968@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