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 적게 받으며 저축해온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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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lej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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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회원님들 중 월급 많이 받는분도 많더라구요. 부러버라~ 물론 저같이 중소기업 다니면서 적은 월급 쪼개서 저축하는 분도 있으시구요. 전 지방4년제 나와서 전공도 못살리고 그냥 중소기업 경리로 일했어요. 지금 다니는 직장은 4년6개월째구요. 맨처음엔 월급 80만원에 40만원씩 1년에 3번 상여금 받으며 시작했지요. 연봉으로 계산하니 연1080만원 ㅋ~ -_-**
지금은 월급125만원(세후)에 60만원씩 1년에 3번 상여금. 연봉으론1680만원정도. 저의 저축하기는 23살 처음 사회생활하면서 비과세 신탁과 비과세 저축통장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지요. 5년만기인데 그당시(96년) 은행이자가 11%가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3년동안 확정금리 비과세였고 그이후엔 6%정도였을거예요.
분기당 300만원씩 넣을수 있는데 사회생활 초반이라 월급도 적고 이직도 하느라 300만원씩은 못 넣었지만 나름대론 열씸히 넣었어요. 신탁은 6개월마다 한번씩 이자가 통장으로 들어오는데 이자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저한테 6개월마다 한번씩 몇십만원씩 이자가 들어왔으니깐요.
이걸 보며 저는 은행이자로 생활할수 있을만큼 저축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월급과 상여금은 모두 저축 하고 용돈은 퇴근후 아르바이트한 걸로 썼었죠. 알바는 2000년부터2002년까지 2년정도 했습니다. 이렇게 목돈을마련해 놓고 제2금융권(이자가 높거든요^^)에 분산 예치해 다달이 이자 받습니다. 월30만원정도 되더군요 2003년부터.
내년엔 근로자우대 저축이 만기가 되는데 그때도 이자 붙은 목돈이 또 생기겠지요^^*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월급 많이 받으면 저축도 많이 할 수 있고 돈도 빨리 모으겠지만요, 그걸 부러워만 말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저축해서 목돈 빨리 만들면 돈 모으기가 점점 쉬워집니다.
저처럼 투잡까지 하면서 저축하라고까진 말씀 못드리지만요(전 좀 힘들었어요) 월급에서 70% 딱 떼어 적금 넣으시라곤 말씀드리고 싶어요. 즐짠하시고 부~자 되세요.
예전에 종자돈을 모을 수 있게 해준 만기해지된 통장들을 다 시 꺼내 보았어요. 1996년 IMF 직전이죠, 그때 비과세신탁에 가입해서 2001년12월 만기해지때 까지 원금\26,165,000, 받은이자\8,119,182 이었습니다. 98년11월에 가입한 비과세저축은 2003년11월만기때까지 원금\27,200,000, 만기시 받은이자\3,807,373 이었더군요.
98년에 근로자우대저축도 만들어서 3년 붓고 해지하고, 이 상품이 없어지기 직전 2002년에 다시 들어 지금까지 넣고 있지요. 내년 3년 만기되면 목돈 되니 다른데 넣어두려구요. 엄마가 든 계도 제가 넣어 작년에 탔고, 주택청약부금도 3년 부어 만기된채 가지고 있고요 여유되는대로 10 만원, 20만원짜리 적금도 계속 부었었죠.
부동산투자신탁, 주가지수연동예금에도 투자해서 9% 대의 수익도 얻은적 있답니다. 그게 재작년하고 작년이었는데 요새같은 저금리에 행운이었죠. 이렇게 쓰다보니 규모도 제각각 적금통장 많이도 만들었네요. 하지만 그것중 어느 하나도 중간 에 해지한 건 없습니다. 돈이 모자르면 알바를 했어요.
2002년 아빠가 아프시고 부터 그만 뒀지요. 돈보다 아빠와 한시라도 같이 있는게 중요했으니깐요. 아빠는 가전제품 하나라도 할부로 사면 큰일 나는 줄 아는 분이었어요, 항상 성실하게 딴짓 안하고 살면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할일은 없는거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런 삶을 몸소 실천하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전 아빠가 그 어떤 재산보다 값진 교훈을 물려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순탄하기만 했던건 아니구요, 치아 임플란트 몇개 하느라 천만원 넘게 날렸습니다. 적금 몇개 홀라당 한거죠. 지금은 그냥 속 편하게 없었던 돈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나마 제 돈으로 했으니 다행이지 하구요. 아빠가 투병중이실때 저에게 마티즈를 한대 사주셨어요. 남이 볼땐 작은 경차에 불과하지만 제 겐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가장 소중한 물건입니다.
자동차세 1년에 10만원도 안되구요 차제가 작아 운전하기 편합니다. 기름은 글쎄... 적게 먹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치과에 갖다준 돈에 비하면 껌값입니다. 속 쓰려라 -_-:: ^^* 얘기가 딴데로 샜는데요 제가 저축액이 늘어날때마다, 이자가 붙을때마다 좋아라하면 울오빠 그러더군요 "화폐가치 떨어지는건 생각 안하냐?" 라구요.
하지만 전 가치 떨어지는 만큼 저축을 계속 할거니깐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여하튼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 보니 8년째 접어든 장기전의 결과로 지금은 좀 여유가 있네요. 어제 제글을 보신 님들은 아시겠지만 저 같이 박봉인 사람도 이렇게 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고 절대 제가 무조건 안쓰고 그러진 않았답니다. 그야 벌어서 쓸덴 썼죠. 그리고 어느 시점부턴 돈이 필요하기전에 생겨 있더라구요. 스스로 불어 나간다는 거죠. 이 맛을 알면 저축 그만 못 둡니다. 여기 님들 20대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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