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고창수 우리는 무명無明의 눈길로 서로의 어둠을 밝히고 있소. 날마다 겪어보는 이별 속에서 우리는 서로 가까워지고 있소. 또는 멀어지고 있소. 알 수 없는 가을날의 이 그리움은 두고 온 어느 우주에 대한 그리움인지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당신 머리 너머로 보일듯도 한 그 우주의 형상. 목청에 피맺히는 육자백이 가락으로 봄꽃의 혼을 불러내어 보소. 당신의 하염없는 손짓으로 아직도 바다를 가고 있는 심청의 그 뱃길을 다스려 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