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기본 주제방 2004/11/21 11:10   http://blog.azoomma.com/lym2099/168941

사랑의 노래

고창수


우리는 무명無明의 눈길로
서로의 어둠을 밝히고 있소.
날마다 겪어보는 이별 속에서
우리는
서로 가까워지고 있소.
또는 멀어지고 있소.
알 수 없는 가을날의 이 그리움은
두고 온 어느 우주에 대한 그리움인지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당신 머리 너머로
보일듯도 한 그 우주의 형상.
목청에 피맺히는
육자백이 가락으로
봄꽃의 혼을 불러내어 보소.
당신의 하염없는 손짓으로
아직도 바다를 가고 있는
심청의 그 뱃길을 다스려 보소.
* 국화꽃이 피는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