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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당신의 얼굴에 쓴웃음이 가득할 때
어찌 그러하신지 여쭙지도 않고 무심히 지났음을,
철없던 자식의 해맑은 웃음에
시름을 잊었던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살아 계시는 동안 외롭게 사셨던 아버지.
그 넓고 깊었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이 못난 자식 때문이었음을,
따듯한 나의 말 한마디가 약이었음을
이제야 알았네요.
세상 사람들이
아버지 마음을 뒤흔들어 놓아 힘겨워 했던 아버지
휘청이는 모습이 싫어 짜증냈던
버릇없는 이 못난 자식 때문이었음을,
이 못난 자식 바라보며 굿꿋하게 버티셨음을
이제야 알았네요.
당신의 이마에 골이 하나, 둘 늘어나며
깊게 패이는지도 모르고
밤,낮으로 일만 하시던 아버지.
자식의 뒤안길에 먹구름 끼이지 않게 하시려
인고의 세월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가시던 날
내손 꼬옥 잡으시며 두 눈을 힘없이 감으시던 아버지.
부모 노릇 다하지 못하고
남기고 가심을 부끄러워
뜨거운 눈물로 꿋꿋이 살기를 부탁하는 마지막 말씀이었슴을
이제야 알았네요.
그리 못잊어...
더 살아 계셔서
지켜주지 못하여
훌훌 털고가시는 것을 두려워하신 나의 아버지.
내가 부모 되어 살아보니
아버지의 산이
그리 높디 높은 산이었음을 이제야 알았네요.
이제야 알았네요.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곳은 어떠하신지요.
이승에서 이 불효한 딸 때문에
그렇게나 가슴 아파하시던 어머니.
천방지축이던 이 딸은
당신이 가시고 나서도
아주 아주 한참 후에나 당신이 손길이 아주 많이 그립습니다.
왜그렇게 무정했을까여
걱정을 앞세우는 어머니의 말 끝에 톡톡 쏘아대며
어머니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던 이 못난 자식...
이 무지함을 ,
이 이기심을
어머니 용서해 주십시요.
사랑을 우물 물을 깃듯이
퍼내도 퍼내도 줄지 않게
모든 것 자식에게 주고 가신 나의 어머니,
오늘은 정말
당신이 무지하게 그립습니다.
어버이 날입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며
당신 마음 속의 고향을 찾아보십시오.
소담스러운 꽃 한송이,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전화 한통,
얄팍하고 가벼운 용돈은
아버지, 엄마의 주름살 늘어진 얼굴을
화안히 펴드릴 것 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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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桐千年老恒藏曲 梅生寒不賣香.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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