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내밀면 닿을 듯
고갤 돌리면 보일 듯
말을 건네면 속삭일 듯
멀리 있어도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날마다 보다가 하루 잠깐 안보여도
모든 신경이 쏠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웃음 한번에 나의 마음도 웃고
찡그림 한번에 나의 마음도 찡그립니다
고갤 돌리면 나의 얼굴은 걱정스레 더 가까이 가고
말을 멈추면 나의 입과 마음은 더 조급해집니다
그런 시간은 1초가 10분 같고
10분은 한시간 같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은 나의 남은 시간들을 모두 잡아먹습니다
다시 고갤 나에게로 돌려줄 때까지
다시 나에게 말을 건네며 웃어줄 때까지
나는 그동안 멈춰있습니다.
나의 마음도 나의 얼굴도 나의 시간도
마음으로 통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사람은 그렇습니다.
실제로 만난 적이 없어도, 마주보고 앉아서 말해보지 않았어도
마음으로 통하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그렇습니다.
나에게 여기 이웃들은 그렇습니다.
자꾸 내 마음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에,,, 그들의 눈길 하나에,,, 그들의 손길 하나에
나의 마음과 시간이 함께 멈추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합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미소 짓기도 합니다
지금 나의 마음과 시간은 멈춰있습니다.
나의 입과 마음은 나의 얼굴은 조급해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함께 하던 그 분이 자꾸 저를 붙잡습니다.
아무 일 없기만... 별일이 아니기 만을 바라며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까지 멈춰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웃 분들의 숨소리가
저에게는 소중한 하나의
삶의 끈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