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남는다는 것 ★
살아 남아야 한다는
그 절실함의 외침 소리를 듣는가,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는
그 절박함이 메마른 가슴에
한 줄기 눈물로 흘러 내리고
그대가 있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세상이여
더 이상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충분히 고뇌했고 물러설 수 없는 곳까지
혼신의 힘으로 버티고 섰다.
아무 일 없던 듯 내 손을 잡으라
힘에 부치지만 않으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싶을 뿐이다.
모든 것에는 끝이 존재한다는 걸
알기에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기에
마지막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그대는 언제나 나의 새로운 시작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 남아야 한다는
의미를 일깨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이상의 내가 없기에
그대는 다른 무엇으로도
잊혀질 수 없다.
울다 잠이 들어 잠시 잊는다 해도
내 손엔 언제나 그렇듯이
그대의 마지막 끈이 운명처럼 쥐어져 있다.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