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다...
신랑도, 현경이도 없다.
태풍 때문이다...
신랑은 현장에 남아서 태풍대비 당직을 서야 한단다..
시간시간마다 전화가 온다...
묻는 말도 똑같다.
"저녁 먹었어? 과외 끝났지? 문 단속 잘 했어?
텔레비젼 켜놨지? 시계맞췄지?"
첫 외박이다...
솔직하게 따지면 이건 외박이 아니다...
야근이다.
다행이 내일은 오전근무만 한단다...
벌초다녀오느라 힘들고 피곤할 텐데....
걱정스럽다...
현경이...
내일 아침 태풍의 강도가 아주 셀것 같다는 보도 때문에
언니가 데려가지 말란다...
현경이 아빠도 없는데, 안데려 가는게 낫겠다며
언니가 재운다고 한다....
편하긴 하다...두사람이 없으니...
그런데 왜 이리 무섭지????
무섭다...
(잠 못자겠당. )
(진짜 큰일이다)
오늘은 날밤 세워야 겠따..
소름돋는다..무섭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