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걸로 장난치지 마!!!!
기본 주제방 2004/08/19 10:06   http://blog.azoomma.com/lym2099/152568

표백제 성분인 이산화황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중국산 찐쌀은 1997년 수입자유화 이후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중국산 찐쌀이 고기능 무농약 유기농쌀로 둔갑,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유통 실태=중국산 찐쌀은 주위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재래 쌀 산매상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도 ‘중국산 찐쌀 공급’ ‘찐쌀 대리점 모집’ 등의 내용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다.

판매점에서는 중국산 찐쌀과 국산 멥쌀, 찹쌀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비율로 섞어주기 위해 장비까지 갖추고 ‘찐혼합쌀’을 판매하고 있다. 찐쌀의 가격은 20㎏ ‘찐백미’ 한포대가 3만원, ‘찐혼합쌀’은 3만4천원 수준으로 국내산의 절반 가격으로 싸다.

양곡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에서 판매전담 주부사원까지 모집하는 전문조직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미 중국산 찐쌀이 전국을 무대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찐쌀은 선식, 미숫가루, 떡 등에서 2차가공된 형태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 값이 싸기 때문에 일부 김밥집, 중국음식점 등 일반식당과 단체급식소, 건설현장의 급식소, 대형병원의 환자급식 등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식당 주인 김모씨(43)는 “국산쌀과 섞어서 물을 적게 붓고 조리하면 일반쌀과 별 차이가 없어 볶음밥을 만들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찐쌀이 생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면서도 멥쌀, 밥쌀, 흰쌀로 둔갑해 사실상 소비자들은 찐쌀인지도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찐쌀이 고영양 저칼로리 쌀, 디이어트 기능미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실제로 ㅅ무역은 중국산 찐쌀을 ‘황금미’라고 이름붙여 팔고 있다. 이 회사는 ‘황금미’를 우리나라 ‘추정벼’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유기농법을 재배한 뒤 관세를 물리지 않으려 살짝 쪄서 수입한 것으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수입되나=농림부에 따르면 중국산 찐쌀은 지난해 8,000t이 수입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4,000여t이 들어오는 등 모두 1만t이 수입될 예정이다. 2000년 불과 6,500t에 그쳤던 찐쌀 수입이 급증한 원인은 찐쌀이 쌀가공제조품으로 분류, 생쌀에 비해 관세가 낮기 때문이다.

현재 생쌀은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정에 따라 2004년까지 최소시장접근 물량만 수입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그러나 찐쌀은 관세화 유예대상이 아닌 기타제조곡물로 분류돼 누구나 조정관세 50%만 납부하면 자유롭게 수입이 가능하다. 찐쌀의 관세를 포함한 수입가격은 1㎏ 기준 1,000원으로 국산쌀 2,150원보다 절반 이하 수준이다.

또 찐쌀은 원산지 표시 등 농산물 품질관리법이나 식품위생법상의 문제만 없다면 얼마든지 국내 수입과 유통이 가능한 상태다. 찐쌀을 취급하는 한 양곡업자는 “쌀포대에 원산지를 표기했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며 “관계당국도 원산지 위반만 아니면 단속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