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차이 때문에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은 종류의 붉은 색을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남자들은 단지 ‘빨강’이라고만 외치는 수많은 립스틱 색깔. 여자들은 어떻게 그것들을 오렌지색, 포도주색, 주황색, 진홍색, 와인색, 벽돌색으로 세세하게 구분해 내는 것일까.
'미국 인간 유전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9월 호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도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자가 남자보다 섬세하게 색을 구별할 수 있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
전세계 236명의 DNA를 조사한 결과 사람에게 붉은 색을 볼 수 있게 하는 유전자는 유난히 돌연변이가 많았다. 그런데 OPN1LW로 알려진 이 유전자는 성염색체인 X염색체 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여성은 X염색체를 두 개 가지고 있고 남성의 성염색체는 XY로 되어 있다. 그래서 여성은 다양한 변이가 일어나기 쉬운 ‘붉은 색’ 유전자를 두 쌍, 즉 남성의 두배수로 가지게 되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애리조나 주립대학 베렐리 박사는 이 때문에 여성들이 다양한 붉은 색을 보다 잘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