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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겪는 곤란한 문제 중 하나는 보증 부탁을 받는 일일 것입니다. 저도 이런 부탁을 받을 때마다 난감함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보증으로 돈을 날린 경험을 하면서 보증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원칙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갖고 있는 보증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보증은 무조건 서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로부터 보증 부탁을 받게 되면 우정과 돈 사이에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우정이냐 돈이냐'의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문제인 것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증을 서면 우정도 잃고 돈도 잃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정 때문에 보증을 섰다 돈을 날리게 되면 당초 생각과 달리 우정도 잃게 됩니다. 보증으로 돈을 날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제 말이 어떤 의미인 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럼 보증 부탁을 받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가 남습니다. 무조건 거절하면 친구로부터 서운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고, 반대로 보증을 서면 마음이 불편해질 겁니다. 이런 때는 확실히 거절의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간의 불편함을 겪는 것이 차라리 낫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정을 위해서, 정말 돈이 필요한 친구라면, 자신의 경제적 능력 범위 내에서 돈을 주십시오. 단 그 돈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보증을 서는 것보다 낫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보증 제도는 보증을 서는 순간 그 돈에 대해 100% 책임을 지는 시스템입니다. 평생 갚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바로 보증의 무서움입니다.
저는 사회 생활 초기 경제적 관념이 부족하고 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몇 번 보증을 서 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제대로 돈을 잘 갚았고 일부는 제가 나중에 갚아야 했습니다. 친구뿐만 아니라 지금은 간혹 가족들 간에도 보증을 서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 저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확실하게 말합니다. "나는 돈 거래는 서로 하지 않는다. 정말 돈이 필요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도와주겠다."
물론 저도 보증을 부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면 마음이 순간적으로 약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 저는 과거에 보증을 섰던 제 경험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제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를 머릿속에 다시 그려봅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고 거절의 말을 합니다. 하지만 거절하는 순간의 제 마음은 결코 편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만났던 대학 후배는 보증으로 7천만원을 날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친구는 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이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큰 경제적 고통에 빠졌을 것입니다. 보증을 받지도 말고 서지도 말아야 합니다. 보증을 서는 일이 우정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은 잘못된 미신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에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친구에게 보증서주는것을 생각하는것이 다르겠지만,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위 칼럼과 같은 내용에 공감하지 않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