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직장생활을 위한 어드바이스
자신의 고민에 대한 여러 직장인들의 진심 어린 도움말, 직장인 역경 극복 스토리, 공감하는 이야기 등에 대한 조언
Q. 사장님, 대화하고 싶어요
오늘도 이른 출근. 음악을 틀고, 사무실을 청소하고, 환기를 시키고 화분에 물을 주었죠. 요 며칠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글귀 하나가 문뜩 떠오르네요. “주위 사람을 변화시키기 전에 나부터 변화하라”는 말. 그렇지만 저희 회사 사장님은 직원들의 변화만 원하시는 것 같아요. ‘회사를 위해, 회사에만 몸 바쳐, 회사가 살아남을 때 까지’만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사장님은 몇 명 안 되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얘기 해준 적도 없고, 함께 뭔가 하자고 의견을 제시하신 적도 없으세요.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일이 많아 직원 모두가 야근할 때 간식이라도 사오시면서 수고한다 말 한마디만이라도 해주면 참 좋을 텐데…. 직원들과의 대화가 거의 단절이세요. 그래서인지 마주치면 너무 어색합니다.
A. 조그만 회사의 장점 중 하나가 가족 같은 분위기에 단합이 잘 되는 것인데, 사장님께서 좀 무심하시네요. 좋게 말하면 사장님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이겠고, 나쁘게 말하면 직원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일수도 있겠네요. 상대방에게 뭔가 얻기 위해선 자신도 노력을 해야겠죠? 전 예전에 이런 방법을 써 봤어요. 아침마다 커피 한잔을 타서 “사장님 커피 드세요”라고 했죠. 이렇게 3주가 지난 후에 사장님이 맛있는 커피를 사가지고 오셔서 같이 마시자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어떻게 된 거냐’고 당시에 주위 동료들의 반응이 더 뜨거웠죠. 지금도 사장님이 큰 변화가 없긴 하지만 전 그래도 이전과 달리 사무실 분위기가 약~간 따뜻해진 걸 느낀답니다. 회식자리도 좀 편해졌고요. 모든 일이 노력하기 나름이라잖아요.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Q. 여성의 직장은 단지 돈벌이?
취직 하고, 결혼 하고, 아이 하나를 낳은 30대 초반 직장여성입니다. 요즘 들어 부쩍 ‘여성에게 과연 직장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의 직장생활이 자신의 능력과 자아를 실현하는 것인 반면 아내의 직장생활은 남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 밖에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저 조차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만두고, 안정적인 공무원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나누는 역할로 전락한 기혼 여성의 직장생활을 느끼면 마음이 너무 답답합니다. 또 그렇게 돼버린 제 자신이 한심스럽구요. 제가 꿈꾼 직장생활은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A. 사회생활 경력 만 10년을 보내고 있는 같은 직장여성으로서 무척 동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에게 출산 후 직장생활은 하나의 큰 스트레스로만 여겨지게 된 것 같아요. 남편과 아파트 대출금, 아이들 학원비 등을 아무리 상의해 봐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죠. 저 역시 아내의 직장생활을 금전적 가치로만 판단해 주는 남편이 얄미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 저의 회사 생활을 남편에게 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번은 토요일 낮에 남편과 아이를 회사 근처로 불렀죠. 회사에서 신축한 건물로 데리고 가서 제가 건물의 어느 부분을 맡아 진행했는지 하나씩 보여주고, 사무실 안 제 자리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근처에서 점심식사도 함께 했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조금씩 저의 일에 대해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요즘 일은 어떤지, 힘든 일은 없는지 등을 물으면서요. 그후 전 지금까지 남편의 인정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Q. 공공의 적
어딜 가나 꼭 있는 성격 나쁜 사람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생활 7년차지만 이번처럼 이상한 사람 만난 것도 처음인 것 같네요. 직책만 과장이지 하는 일 하나 없이 어슬렁 어슬렁 이일 저일 참견만 하고, 티 나는 일에는 제일 먼저 달려가 자기일인 양 열심히 하는 척에, 퇴근시간에는 퇴근도 안하고 구석 자리에 앉아 컴퓨터로 고스톱이나 치고… 게다가 목소리는 어찌나 큰지 매일 한명과는 꼭 싸우려고 준비하는 사람 같아요. 사람들이 그냥 좋게 넘어가고 받아주는 걸 마치 자기가 능력 있어서, 자신의 위세가 대단해서 참아주는 줄 안다니까요. 걸핏하면 반말에 자기 기분 안 좋으면 매사 신경질적이고 ‘공공의 적’이 따로 없습니다. 계속 참아가면서 회사생활 하자니 너무 스트레스네요. 묘안 없을까요?
A. 이런 분들 어느 회사에든 꼭! 한두 분 있죠. 일은 혼자 다 하는 척하고, 뒷수습은 전혀 관심 없는 분들. 이런 분들과 같이 일할 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하는 방법은 단 하나, 그냥 무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시간을 어떻게든 최소화하고, 약간의 호응과 의견 제시로 그 과장이라는 분과 관계를 정리하심이 좋을 듯하네요. 어차피 함께 일할 사람인데 혼자 고민하며 자신의 직장생활 전체를 망칠 수는 없잖아요. 일단은 완전 무시, 보이는 곳에서는 약간 호응! 아시겠죠?
Q. 사장의 횡포
저희 회사는 정수기 판매 회사입니다. 처음 면접 볼 때 회사에서는 그다지 바쁜 일도 힘든 일도 없다며 그냥 거래처 전화 받고, 서비스 접수 정리하는 일이 전부라고 했습니다. 저도 따로 생각한 것도 있고 해서 여유 있는 업무에 대해 잘 됐다며 내심 좋아했죠. 그렇게 회사생활한지 3개월입니다만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입니다. 사장님 성격이 어찌나 괴팍한지 기분 상하는 일 있으면 사무실 안에서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고... 그래도 뜻한 바가 있어 그냥 참고 다녔습니다. 근데 이제는 저더러 거래처 수금도 제대로 못 받냐고 못 받은 만큼 제 월급에서 제할 테니 책임지고 수금하라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달 급여를 보니 10만원이 덜 입금됐더라구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정수기 판매가 부진한 것도 제가 친절하지 못한 탓이라는 둥, 제가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둥 남는 시간에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랍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면 정말 아무나 데려다 놓지 면접은 왜 봤으며, 전 왜 뽑았습니까? 몇 개월 동안 이꼴 저꼴 다 보면서도 참았는데 이런 대접 받으면서 계속 회사생활 해야 합니까?
A. 그 회사명이 뭐예요? 불매운동이라도 해야겠는데요. 어떻게 그런 회사의 제품을 믿고 사겠습니까? 사장이라는 사람 사장 자격은 둘째 치고 사람의 자격이 의심스럽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수인계자도 없이 그냥 입사한 것 같은데 그 상황이 이해가 가네요. 그런 사장의 성격을 어떤 사람이 받아주겠어요. 3개월 버티신 것도 대단하세요. 어차피 대답은 정해진 것 같네요. 이런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보장이 없고, 다른 혜택이 너무 좋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면 직장에 미련을 버리시고 과감히 사표내세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준비하셔서 털고 나오세요. 나쁜 곳이 있으면 좋은 곳도 있겠죠. 힘내세요~
※답변을 달아준 직장인닷컴은 올해 1월 오픈한 ‘꿈이 있는 직장 생활 만들기 - 직장in.com’은 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10~20대가 주도하는 커뮤니티 문화에서 탈피하여 20~50대 직장인이 서로 고민을 나누고 격려해주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고민에 대한 여러 직장인들의 진심 어린 도움말을 얻을 수 있으며 직장인 역경 극복 스토리, 공감하는 이야기 등 직장인만을 위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취지로, 행복한 직장 생활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홈페이지www.jickja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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