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단풍 놀이&등산 코스

전국의 유명한 산들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올해는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더욱 곱게 물든다고 한다. 올가을에는 우리 가족 건강 나들이 코스로 그만인 단풍 등산 여행을 계획해보자. 가족 단위로 가면 좋은 등산 코스와 등산 준비물, 요리까지 여행 준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정보를 마련했다. 강력 추천 등산 코스~! 다음 등산 동호회 ‘산과 사람들’회원 추천 (cafe.daum.net/mtizen)

김진웅님의 추천 코스

▶ 설악산 공룡능선~ 천불동계곡
설악산은 모든 골짜기와 능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외설악의 암릉미와 동해바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조망은 감탄할 만한데 공룡능선을 걸으며 맞이하는 일출은 가히 장관이다. 빨간 단풍잎에 반사되어 퍼지는 아침 햇살과 단풍잎에 맺힌 작은 이슬방울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공룡능선을 지나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서면 소와담과 폭포, 깊은 계곡이 나오는데 여기서 올려다보는 파란하늘과 단풍은 아침 시간대에 가장 아름답다. 등산 코스는 비선대에서 금강문으로 올라가 공룡능선을 타고 천불동에서 비선대로 내려오면 된다. 밤새 설악을 보기 위해 달려왔다면 근처에서 시원한 황태해장국으로 속을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는 방법
속초에서 외설악으로 진입하면 된다. 외설악에 숙박업소와 식당이 많다.
나의 등산 먹을거리
당일이나 무박이라면 떡이나 김밥, 초콜릿, 초코바, 건포도 등 열량이 많은 것으로 챙긴다. 식수도 꼭 챙긴다.
등산 준비물 체크 리스트
방풍 방수 재킷, 나침반, 산행 지도, 비옷, 헤드 랜턴, 배낭, 등산화

※ 단풍놀이 가기 전 체크 포인트!
가을철은 날씨 변화가 많은 만큼 미리 단풍 일정을 알아보고 떠나자. 기상청(www.kma.go.kr) 참고.
가고자 하는 지역 지자체에 단풍 일정을 문의하거나 국립공원 홈페이지(www.npa.or.kr)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꼭 산을 찾지 않아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전북 순창의 회문산과 섬진강을 안고 흐르는 강변길이나 임실군 장산마을에서 순창 동계면의 장군목으로 흘러드는 물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만점!
여행사들도 단풍놀이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하나강산(www.hanakangsan.com)은 홈페이지에 단풍 지도를 만들어 단풍 절정 시기에 떠날 수 있도록 해당 상품을 소개해놓았고, KTX 관광 레저(www.ktx21.com)도 설악산과 내장산, 지리산으로 떠나는 1박 2일 단풍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명륜당님의 추천 코스

▶ 지리산 한신계곡 코스
한신계곡은 칠선계곡과 함께 폭포와 소가 많고 주위의 경관이 좋은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한신계곡은 지리산 제석봉~하동바위 능선과 영신봉~덕평봉~오송산 능선 사이의 백무동계곡 중 칠선봉에서 장터목까지의 능선에서 흘러내린 물로 형성되었다. 한신계곡은 백무동에서 1시간여 거리인 가내소폭포에서 두 개로 나뉜다. 하나는 주계곡으로 세석으로 연결된 계곡이고 하나는 장터목으로 연결된 한신지계곡이다. 서쪽에서 칠선봉~영신봉~세석평전~촛대봉~삼신봉~연하봉~제석봉 등 4킬로가 넘는 능선과 봉우리들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여 계곡을 형성해 사철 수량이 풍부하다. 한신계곡의 11월은 단풍이 짙어지기 시작한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끝없는 단풍 숲 터널을 걷는 산행이다.

가는 방법
승용차를 이용하면 중산리~천황봉~중산리가 좋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것이 낫다. 진주시외버스정류장에서 중산리행 버스가 있다.
나의 등산 먹을거리
햄, 소시지, 호두, 잣, 방울토마토, 영양갱
등산 준비물
체크 리스트 고어텍스 등산화, 등판에 프레임이 내장된 80ℓ들이 대형 배낭, 보온병, 컵과 수저(가장 가벼운 것으로 준비), 다용도 칼, 선글라스 또는 고글, 시계(방수와 야광은 필수, 고도계 겸용이면 더욱 좋다), 모직 양말, 모자, 장갑, 고어텍스 방수 방풍의, 수첩, 연필, 쓰레기주머니, 지도와 나침반

한상철님의 추천 코스

▶ 지리산 뱀사골
뱀사골과 피아골은 지리산의 단풍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붉은 단풍은 피아골이 좋지만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이어지는 10Km 정도의 뱀사골계곡에 단풍나무 개체가 많은 편이다. 수많은 소와 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에 단풍이 곱게 물든 모습은 피아골 못지않다. 또한 예전에 산판 도로의 흔적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도 어렵지 않고 다리를 따라 계곡을 여러 번 건너게 되어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이 좋은 코스다.
화개재 아래 뱀사골 산장까지 왕복하는 것도 좋은 코스지만 피아골과 연계하여 산행할 수도 있어 단풍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뱀사골이다. 단풍 절정기는 뱀사골이 피아골보다 한 주 정도 빠르기 때문에 10월 말쯤이 적당하다.
반선 식당가의 일출식당과 그 옆의 지리산 산채식당은 지리산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도 좋지만 주인아저씨가 지리산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버섯 등을 쓰기 때문에 향이 진하다.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나 대부분의 식당이 민박도 겸하고 있다.

가는 방법
대중교통은 남원이나 함양에서 인월을 경유하여 뱀사골로 들어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는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에서 함양휴게소를 지나 88고속도로로 갈아 타고 지리산 IC로 나가면 지리산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 계룡산 갑사계곡
계룡산 갑사계곡은 단풍나무 숲이 울창해 가을철 단풍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5리 숲이라고도 불리는 갑사 진입로는 가을에 특히 장관. 갑사계곡의 울창한 단풍나무 숲도 좋으나 관음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자연 성릉이라 하는데 암릉과 암봉이 어우러지는 자연 성릉의 단풍 또한 볼 만하다.
남매탑(오뉘탑)에서 동학사로 내려서는 길도 단풍이 좋은 코스고 동학사 주변의 울창한 숲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니 연계하여 산행하는 것이 좋다. 갑사에서 연천봉으로 이어진 산길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금잔디고개를 넘어 남매탑으로 연결해도 된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교통도 편리해 복잡한 일상을 떠나 가을 산의 정취를 즐기기에 적당한 산행지다. 단풍 절정기는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월 말쯤.
갑사 쪽보다는 동학사 쪽이 관광단지로 개발되어 먹을거리와 숙박시설이 좋은 편이다. 주변과 연계한다면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유성온천이 제격.

가는 방법
대중교통은 대전이나 유성, 공주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갑사에서 동학사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으며 대전, 서울 등에서 직행버스도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 논산 고속도로나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해 갑사 방면으로 빠져나간다.
나의 등산 먹을거리
산행 시간이 4시간 이상 된다면 간단한 행동식은 필수다. 오이, 사과, 초콜릿, 초코파이, 사탕 등을 챙기면 열량과 수분을 보충할 수 있고 보온병에 따뜻한 차까지 챙긴다면 더욱 좋은 산행을 할 수 있다.
등산 준비물
체크 리스트 단풍철은 일교차가 크고 날씨 변화가 많아 산행 시 보온이 가능한 방한복을 꼭 챙기고 당일 산행이라도 랜턴도 꼭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