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패턴과 관심 분야에 맞는 투잡
투잡스족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이 자신의 생활 패턴과 관심분야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불규칙한지 아니면 자유로운지에 따라 투잡스의 영역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투잡스족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3인을 만나본다.
case 1. 가르치는 일만큼은 자신있는 당신이라면?
[학원 강사 + 영어 과외]
● her story
대학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학원에서 지금은 전임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B양(27). 워낙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은 무조건 배낭여행에 투자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가는 것보다 될 수 있으면 혼자서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 가끔 혼자라서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 여행은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두둑한 배짱과 호기심으로 충만한 그녀이기에 여행을 가기 전 그 나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언어 습득에 열을 올렸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기 위해서는 언어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영어공부는 고3 수험생처럼 진행되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영어학원에 꾸준히 다녔고 무료 회화 스터디그룹에 참여하여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나갔다. 여행을 갈 수 없는 학기중에는 알고 있는 말들을 잊지 않기 위해 외국인 친구와 전화통화로 할 정도롤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토익 점수 900점대 그리고 영화나 CNN 뉴스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외국인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훌륭한 스피커가 되었다. 지금은 자기만의 영어 공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부분의 학원이 오후 늦게 출근해서 저녁이나 밤에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전임강사라고 해도 오전이나 주말에는 여유 시간이 있다. 때문에 그녀는 이런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과외를 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긴 부수입은 해외 배낭여행을 위한 비용으로 저축한다. 요즘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오전 내내 어학원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니 역시 투잡스족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 monthly income
학원 전임강사(중등반, 주4일) 1백80만원 + 영어 과외(주 2회) 40만원 = 총 2백20만원.
case 2. 감각과 센스로 똘똘 뭉친 당신이라면?
[패션 디자이너 + 플라워 코디네이터]
● her story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A씨(32)는 현재 국내 의류 브랜드 업체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8년째 근무중이다. 옷을 만드는 사람이라 그런지 평소 그녀는 연예인 뺨칠 정도로 멋쟁이인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 친구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 포장 하나, 식구들과의 저녁식사 테이블 세팅, 그녀의 집안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특이한 인테리어 소품들만 봐도 그녀는 자타공인 센스덩어리이다. 평소 이러한 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플라워 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명함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인터넷과 책을 통해 이론을 습득하고 실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비싼 꽃들이 어느새 봉오리만 남아버리기 일쑤였던 것. 마치 어렸을 적 마로니 인형의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겠다며 가위질을 하다 결국 대머리 인형이 되어 엉엉 울었을 때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화훼 꽃꽂이 전문 학원에 등록했다. 밥 먹듯이 야근을 하는 디자이너지만 비는 시간이면 무조건 학원으로 달려갔고 그러던 것이 어언 3년의 세월이 흘러 3급 사범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당당히 합격, 부족한 실력이지만 지금은 지인의 소개로 강남의 레스토랑이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플라워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1급 사범의 경우 최소 5~7년이 걸릴 만큼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름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 일을 통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만큼 업무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행사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사무직보다 수입도 좋아 다양한 경력을 쌓아 1급 사범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 how to
1. 플라워 코디네이터가 되는 길
화훼류를 주 소재로 실내·외 공간의 기능성과 미적 효과가 높은 장식물의 계획, 디자인, 제작, 유지 및 관리하는 기술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보통 플라워 코디네이터, 플로리스트라고 불린다. 플라워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호텔, 은행 등 대형 건물의 그린 인테리어를 할 수 있으며 조경회사, 골프회사, 화훼종묘회사, 화훼육묘회사, 화훼경매시장 등에 취업, 실내조경가, 코디네이터, 사이버플라워디자이너, 이벤트행사기획가, 전시회기획가, 화훼장식평론가 등의 프리랜서로 활약할 수 있다. 또한 전문 분야의 상품개발, 디스플레이 전문업, 화훼장식 소재 제조업, 화훼장식 소재 판매, 화훼유통업 등에 종사할 수 있으며 꽃꽂이 학원의 경영 화훼 관련 경기대회 관리 및 심사위원 등 각종 교육기관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2. 시험과목
필기는 화훼재료 및 형태학, 화훼품질유지 및 관리론, 화훼장식학, 화훼장식 디자인 및 제작론, 화훼유통 및 경영론. 실기는 화훼장식디자인 실무
3. 합격기준
필기는 100점 만점에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4. 문의
한국산업인력공단(3279-9190~1)
● monthly income
패션 디자이너 약 2백50만~3백만원+플라워 코디네이터 50만원(작업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최소 50만원 이상)= 총 약 3백50만원.
case 3. 일상이 따분한 당신이라면?
[일반 사무직 + 바텐더]
● her story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잘하는 일도 없이 너무나 무난하게(?) 대학생활을 했던 C양(26). 친구들이 미친 듯이 취업준비에 열을 올릴 때면 그 순간엔 ‘아 나도 뭔가 준비를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남들과 같이 영어학원에 다니고 자격증 준비를 하는 일이 자신에게는 부질없게만 느껴졌다. 학원은 사흘이 멀다 하고 결석하기 일쑤였고 자격증 준비한답시고 사들인 문제집들로 용돈만 탕진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지내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대학을 졸업한 백수신세. 몇 달간의 백수생활로 집에서는 밥이나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온갖 설움을 받고 있을 무렵, 한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서류작성과 세금계산을 비롯한 온갖 잡일. 사회생활에 큰 기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욱 재미없고 단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들은 최소 3년이라는 사회생활의 갱년기가 그녀는 1년도 되지 않아 찾아왔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그러던 중 회사 근처 바에서 일하는 친분있는 바텐더로부터 이 일을 권유받았다. 다른 건 몰라도 사람들 만나 술잔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것만큼은 좋아해서 그런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일단 바텐더의 추천으로 그 바에서 바텐더 보조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영업 외적인 시간을 이용해서 바텐더들로부터 조금씩 정보도 얻고 일도 배우면서 지내다 보니 부수입도 부수입이지만 이 일의 매력에 홀딱 빠졌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주조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학원도 있지만 수강료도 부담스럽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다. 요즘 그녀는 자신이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하루가 행복하다.
● how to
1. 바텐더가 되는 길
바텐더는 우선 술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하고 서비스 마인드를 비롯한 뛰어난 화술, 활달한 성격, 풍부한 상식, 그리고 쇼맨십과 센스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외향적인 성격이다. 바텐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작정 취업해서 일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바텐더 전문스쿨에 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B.A.R(Bartender Academy Reciper)와 같은 전문스쿨이 서울에 두세 군데 정도 있으며 여기서 조주기능사 자격증부터 플래어와 바-매직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2. 시험과목
필기는 양주학개론, 주장관리개론, 기초영어이며 실기는 7분 동안 예상 공개 문제 50문제에서 출제하며 3명씩 1조를 이루어 임의로 선택된 칵테일 3가지를 만들어야 한다.
3. 합격기준
필기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60문제 중 36개 이상) , 실기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4. 문의
한국산업인력공단(3279-9190~1)
● monthly income
일반 사무직 월 1백30만원 + 바텐더 보조 50만원= 총 1백80만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