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산후조리원 선택 포인트

맘 편하게 산후조리를 하려면 산후조리원보다 나은 곳이 없다지만, 잊을만하면 터지는 감염·사망 사고 때문에 아무 곳이나 가기가 걱정된다는 산모들. 왕비처럼 편하게, 아이는 정성스럽게 돌봐줄 산후조리원 고르는 요령은 어떤 것일까?

엄마들이 가고 싶어하는 산후조리원은요…

01_ 전문 의료 인력으로 운영된다.
02_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
03_ 밝고 편안한 분위기다.
04_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모유 수유하는 곳을 골랐어요”
공래경 (31세,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먼저 아기를 낳은 친구들의 추천도 들어보고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며 모유 수유 조건이 어떤지 살폈어요. 모유 수유 가능 여부는 물론 유방 마사지·수유 방법 등의 교육과 유축기·수유실 등의 시설도 갖춰진 곳이 좋답니다.

“예약 전에 원장과 상담을 하세요”
이주영 (35세,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집에서 가까운 곳이 좋고요. 다음은 예약을 하기 전에 꼼꼼하게 상담을 하세요. 상담을 하다보면 원장님의 전문가적 자질과 산모와 아기를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답니다. 그래서 믿음이 가는 곳을 고르면 후회가 없지요. 저 역시 편안한 3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소개받는 것도 좋아요”
이옥자 (34세,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첫아이 때 산부인과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된 산후조리원입니다. 원장님 이하 모든 분들이 간호사 출신 전문가여서 믿음이 갔지요. 전문가들이니만큼 신생아 관리도 위생적으로 철저하고 문제가 생겨도 바로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안심할 수 있답니다.

“간호사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했어요”
서현아 (32세·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직업이 간호사인데, 동료 간호사들의 추천이 가장 크게 작용했어요. 간호사들이니 위생만큼은 철저하게 따지죠. 또, 모유수유나 신생아 관리 등 아기를 키울 때 꼭 필요한 정보를 프로그램화 해서 가르쳐주는 것도 좋았어요. 아기 키우기에 자신감이 생기도록 도와주니까요.

“실내가 밝고 환한 곳이 지내기가 편하더군요”
손경숙 (29세·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밝은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실내가 밝고, 신생아실이 탁 트여 언제고 아기를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산모들의 표정이 자기 집처럼 편안하고 밝았죠. 산모들의 표정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편하고 만족스럽다는 표현이 아니겠어요?

“친정 엄마처럼 마음 편한 곳을 고르세요”
최문희 (34세·서울시 강동구 길동)
첫째, 둘째를 낳고 모두 같은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했어요. 요즘 산후조리원들은 시설이나 프로그램이나 대동소이한 것 같아요. 문제는 집에서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느냐는 거지요. 원장님 이하 직원들을 친정 엄마처럼 편하게 대할 수 있으면 좋은 곳이에요.

“인터넷에서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을 찾아봤어요”
이나영 (32세·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산후조리원을 고르기 전에 인터넷을 뒤져 엄마들의 경험담을 참고했어요. 간호사가 전문적인 관리를 해주는지, 시설이 깔끔한지, 위생 관리는 어떤지, 어떤 프로그램이 좋은지…. 그리고는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고 확인을 하면 실패가 없지요.

“실질 정보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살피세요”
양보영 (27세·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친구 소개로 알게 된 곳이에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실질적인 프로그램이지요. 아기 돌보기나 산후 관리 등 집에서도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가르쳐줘요. 잘 배워서 가야할 것 같아요. 특히, 아빠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더욱 좋아요.

“직원들의 태도가 공손한 곳을 고르세요”
김은경 (30세·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시설이 좋다고 좋은 산후조리원은 아닌 것 같아요. 아기와 엄마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 좋지요.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과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씨를 먼저 보아야 한답니다.

“전문적인 건강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을 고르세요”
유은광 (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회복과 적응’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모든 것이 집중되어야 한다. 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모두 산모의 회복과 아기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야 의미가 있다. 아기를 낳은 엄마에게 산후조리원은 출산 후 약해진 몸을 추스르고 아기를 관리하는 법과 엄마로서의 자질을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산후조리원을 고를 때는 위생관리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화려한 외양이나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전문적인 건강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을 찾아야 한다.

산/후/조/리/원 선/택/체/크/포/인/트

1. 운영자가 간호사 이상의 건강 전문가여야 한다.
아기나 산모에게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전문가적인 판단과 대처능력이 필요하다. 직원들 역시 간호사, 조산사 출신의 전문가가 많을수록 좋다. 전부는 아니라도 신생아실 책임자만큼은 간호사(조산사) 이상인 곳을 고르도록.

2.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운영해야 한다.
취미나 체형관리보다는 퇴원 후 당황하지 않고 신생아 관리를 할 수 있고 엄마로서의 역할을 어려움 없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식과 능력을 키워주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곳이 좋다. 산후조리 시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피하는 것이 산모의 피로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

3. 안전한 시설·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응급상황의 경우 출구가 확실하고 긴급대피가 가능한 안전장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 환기가 가능하지만 바람이 새지 않는 곳, 바닥이 따뜻하고 채광·온도조절이 가능한 곳, 특히 신생아실의 감염관리 등 산후조리에 필요한 기본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지 꼼꼼히 관찰해 본다. 2층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조는 금물. 관절에 심한 타격을 줄 수 있다.

4. 주위에 큰 병원이 있는 곳이 좋다.
아기나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려면 인접한 곳에 의료기관이 있는 것이 좋다. 또,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소아과 전문의 주치의를 두고 있다면 더욱 좋다.

5. 아빠를 비롯한 가족과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감염의 우려, 공동생활의 배려 등으로 가족의 출입을 제한하는 산후조리원이 많다. 그러나 산모와 아기는 가족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또, 아빠를 육아에 참여시키려면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면회실이 설치돼 있거나, 아예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곳도 좋다.

6. 전문 영양사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
출산 후에는 산모의 영양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모의 건강은 물론 특히 모유를 먹는 아기를 위해서도 잘 짜여진 식단으로 제대로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7. 퇴원 후에도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산후조리 2주, 3주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신생아 관리나 산모의 건강 등에 대한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곳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