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녀의 인간관계 매뉴얼
사무실 안에 꼴통은 꼭 있다. 무섭고 짜증난다고 피할 것만이 아니다.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똑똑한 직장 내 인간 사용법.
▥ 기분파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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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의 얼굴 표정이 다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콧노래를 하고, 다운됐을 때는 얼굴에 세상의 모든 번뇌를 가득 담고 짜증 폭격기를 무차별 발사한다. 분노와 기쁨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 특징. 한 가지 장점은 뒤끝이 없다는 것.
▶ 잘하는 말
그냥. 이건 맘에 안 든다. 오늘 내가 다 쏜다.
▶ 사용법
기분이 좋을 때는 만사 통과지만, 기분이 언짢을 때는 1백 점짜리 답안을 가져가도 퇴짜 맞는다. 방법은 상사의 기분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뿐.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결재 서류를 올리거나, 일 컨펌을 받지 말 것. 우울해 할 때는 커피 한잔을 뽑아 “부장님, 오늘 스카프 너무 멋지네요” 하고 아부할 것.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회의를 하면, 첫 번째 타자가 되지 않도록 멀리 떨어져 앉는다. 첫 번째로 질의, 발표를 하면 독박 쓸 우려가 있다. 기분파 상사의 좋은 점은 금전 개념이 희박해 술자리에서도 기분에 따라 과도한 지출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식도락파가 많아서 점심 식사 등을 잘 챙겨 주면 예쁨받는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을 수도 있다.
▶ 주의 사항
상사가 신이 나서 이야기할 때 절대 말을 가로채지 말 것.
▥ 독불장군 상사
▶ 캐릭터
자아 존중감과 스타성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자기 말만 옳다고 생각하고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출세에 대한 집착이 강해 상사에겐 입의 혀처럼 굴면서 후배의 도전은 결코 용납하지 못한다.
잘하는 말 내 말이 맞아. 나만 믿어.
▶ 사용법
독불장군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후배를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 자신의 의견이 옳고 자신이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부하 직원의 업무 처리 능력보다 인간성· 싹싹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다. 독불장군이 화가 났을 때는 먼저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저는 하나도 모르니, 선배님이 많이 가르쳐 주세요” 하며 굽히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능력을 치켜세워 주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오버해서 일을 해 주려는 경향이 있으니, 적절히 일을 그에게 떠넘기도록 한다. 단 너무 치켜세우면 더욱 독선적으로 될 수 있으니 칭찬의 강약을 조절할 것. 사소하고 평범한 행동에는 쌍수 들어 칭찬하고, 지나친 오버 액션에는 무관심한 척한다.
▶ 주의 사항
전용 박수 부대로 뽑히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한다. 사적인 자리에 동반하는 일은 가급적 피할 것.
▥ 투덜이 동료
▶ 캐릭터
만사에 시큰둥하고, 누군 이래서 싫고, 이건 저래서 싫고.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만 찾는 데 급급한 투덜이 스머프. 시니컬함이 지나쳐서 매사 꼬여 있어 다른 사람까지 피곤하게 하는 유형. 잘하는 말 난 그런 거 싫어.
▶ 사용법
투덜이는 한 번도 어떤 조직의 신임을 받거나, 조직의 중심에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삶에서 별다른 낙이 없는 투덜이에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로 관심사를 돌리도록 유도한다. 소개팅을 해 줘 연애에 몰두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 취미나 연애에 몰입하면 회사 생활에서도 활력을 찾고,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될 것.
▶ 주의 사항
소개팅해 준 사람에게 욕을 먹을 수 있으니 친한 사람에겐 소개해 주지 마라.
▥ 빅 마우스 동료
▶ 캐릭터
상사 남편의 승진, 동료의 연봉, 사내 커플이 언제 어디서 데이트했는지, 회사 안팎의 모든 소식을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직장 내 소문이 빅 마우스의 귀에 들어가는 순간, 메신저와 전화통은 불이 난다. 식사 시간, 남들이 밥 먹을 때도 혼자 떠드느라 밥을 남긴다. 대화 내용의 70%는 남의 이야기. 별것 아닌 이야기를 할 때도 귓속말로 하는 습관이 있다.
▶ 잘하는 말
이건 나만 아는 이야기인데…. 이건 비밀이야.
▶ 사용법
빅 마우스의 입을 다물게 하려면 그의 말에 박수쳐 주지 않는 것. 추임새를 자꾸 넣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상사일 경우, 계속 외면하면 미운 털이 박히기 쉬우니 이럴 땐, 그가 하는 말에 주관적 평가나 해석을 달지 않고, 객관적 입장에서 조용히 핵심만 간추려 듣는다. 정보력이 생명인 빅 마우스는 항상 누군가에게든 고급 정보를 캐내려는 습성이 있다. 이야기할 때, 어떤 구체적인 사건이나 에피소드 말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를테면 착하다, 성실하다 등의 일반 형용사와 추상적이고 뭉뚱그린 단어를 사용하도록. 지인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주의 사항
빅 마우스와는 너무 가까이하지도 너무 멀리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너무 가까워져도 해롭고, 너무 멀어져도 정보에 느린 사람이 될 수 있으니.
▥ 변명쟁이 후배
▶ 캐릭터
아침마다 지각하며 매일 다른 이유가 있다. “수도가 고장나서, 열쇠를 잃어버려서, 위염이 도져서, 택배를 받아야 돼서” 등 말도 코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변명하고, 매사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안 좋은 결과 앞에서도 ‘죄송하다’는 말은 최후까지 아끼고 백만 가지 변명을 한다.
▶ 잘하는 말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요….
▶ 사용법
변명쟁이는 일하기 전에 이미 빠져나갈 구멍만 생각한다. 독불장군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자존심이 있어서 절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이 특징. 이럴 땐 상황을 미리미리 체크해서, 변명거리를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도 변명이 계속될 때는 같은 미션을 두 명에게 동시에 내린다. 다른 동료가 임무를 완성했다는 걸 알게 해서 자극받게 한다.
▶ 주의 사항
일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까진 미션을 받은 동료가 누군지 모르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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