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리뉴얼한 그들만의 주방
특별한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푸드 스타일리스의 작업 공간은 어떨까? 요즘 푸드 스타일리스트 스튜디오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스튜디오 못지않게 멋스럽다. 실용적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녹아있는 작업 공간에서 인테리어 센스를 전수받자.
푸드 스타일리스트, 그들이 만드는 요리는 패션만큼이나 트렌드에 민감하다. 또한 요리를 담는 그릇을 선택해 컬럼의 주제에 잘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만들어 내는 일은 오로지 그들의 몫이다. 과거 음식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요리”가 보고 느끼고 즐기는 복합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푸드 스타일링과 식공간 꾸밈 역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늘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집이나 오피스 전체를 요리를 위한 공간으로 리뉴얼하곤 한다. 최근 속속들이 새롭게 단장한 푸드 스튜디오 소식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감각있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3인이 손수 디자인해 더욱 멋스럽고, 스타일리시한 소품들로 가득한 스튜디오를 살짝 공개한다.
세련된 믹스매치의 진수- 하지은의 Cook Street
 작은 원룸형 스튜디오지만 3면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출 해 결코 지루하지 않은 곳, 바로 논현동에 위치한 Cook Street다. 주로 무크지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미술을 전공한 탓에 인테리어 감각 또한 뛰어나다. 주방은 연한 옐로우로, 창가는 강렬한 레드로, 다른 벽면은 화이트 벽돌 벽 등 세 가지 스타일로 꾸몄다. 빈티지와 모던함이 자연스럽게 믹스 매치되어 만들어진 세련된 공간.
● 따라하고 싶은 인테리어
1.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이국적 주방
선반하나 없이 깨끗한 조리공간의 벽면. 연한 옐로우와 그레이 컬러의 은은한 매치가 부드럽고 모던하다. 칠판을 이용한 벽면장식이나 벽돌패턴의 조리대는 네추럴한 느낌을 주는데 두 느낌이 자연스럽게 믹스매치되어 세련된 외국의 주방을 연상케 한다.
 2. 모던 감각 레드 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것이 바로 빨간 벽. 블랙 컬러의 창틀과 멋지게 어우러져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덩치 큰 그릇장 보다는 낮은 수납장을 이용해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빨간 벽면 덕분에 자연스럽게 늘어놓은 그릇 마저도 그림이 되는 공간.
3. 빈티지와 모던함의 믹스매치
질감이 살아 있는 화이트 벽돌 벽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나무 질감이 살아있는 테이블과 칠이 벗겨진 섀비시크 스타일의 의자는 한 세트가 아니지만 멋스럽게 잘 어울린다. 와인박스나 왕골소재 소품이 잘 어울리는 이 공간은 모던한 스타일의 짙은 월넛 바닥과 믹스매치되어 가벼운 느낌보다는 오히려 고급스러움이 더하다.
● 살짝 가져오고 싶은 소품
1. 칵테일 잔
다양한 이미지로 연출이 가능한 칵테일 잔들. 손잡이 부분까지 음료가 가득차는 잔이 독특하다.
2. 앤틱 냄비들
낡아서 더욱 세련된 느낌을 주는 놋쇠 편수들.
3. 정크 스타일 식기
요즘 정크 스타일에 꽂혔다. 돌아다니며 앤틱한 철제 느낌 소품은 모두 사 모으는 중. 디자이너스 이미지에서 구입했다.
사탕처럼 달콤한 최지은의 I&Mom natural kitchen
 F.I.M studio 라는 이름으로 5년간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그녀가 신영동에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I&Mom natural kitchen 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오픈한 이곳은 그동안 해오던 잡지나 무크의 요리 화보 촬영과 함께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Kids&Mom 쿠킹 클래스, 유기농 식재료로 요리와 디저트를 만드는 어린이 쿠킹 클래스, 다양한 스타일의 어린이 테마 생일파티가 병행된다. 모던하면서 캐주얼한 공간을 연출하고 싶었던 그녀는 외국잡지에서 마음에 드는 시안을 찾아 공사업체에 주문한 뒤, 일일이 가구와 컬러를 고르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만든 그녀만의 개성이 담긴 공간이다.
● 따라하고 싶은 인테리어
1. 싱그러운 그린 모자이크 타일 주방
요리를 만드는 작업공간과 생일파티, 쿠킹 클래스가 열리는 1층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무 질감이 살아있는 조리대와 연한 그린 컬러 모자이크 타일이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데드 스페이스를 줄이면서 장식 효과까지 있는 폭이 좁은 선반을 벽면에 달아 주방 소품을 수납했다.
2. CD케이스로 만든 벽면 액자
2층 사무실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 정면에는 CD케이스로 만든 액자가 걸려있다. 그동안 잡지나 무크등에서 직접 스타일링해 촬영한 컷들을 프린트 해 모아 붙인 다음, 빈 CD케이스를 붙여 대형 액자를 만들었다. 공간에 맞게 사이즈를 내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는 저렴한 벽면 꾸밈 아이디어다.
3. 판타스틱 플라스틱 장식장
스튜디오 한 켠의 심플한 화이트 공간에 비비드한 플라스틱 그릇들을 수납해 화려한 포인트를 주었다. 아이들의 생일파티에 사용하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그릇들은 그저 장식장에 두는 것만으로도 한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4. 낡은 소품을 컬러 페인트로 리폼
비비드한 컬러 페인트는 낡고 못쓰는 물건들을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버려진 창틀에 블루 페인트를 칠하고 망을 연결해 만든 메모 꽂이는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허전한 집안 한구석에 포인트 소품이 된다. 낡은 미니 스툴 역시 컬러 페인트를 칠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했다.
 ● 살짝 가져오고 싶은 소품
1. 앤틱 저울
유럽풍 앤틱이 느껴지는 낡은 저울. 레드 컬러라 주방에 포인트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
2. 쿠키봉지
쿠키를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알록달록한 쿠키 봉지는 일본에서 구입했다.
3. 알록달록 유리컵
요리할 때 필수 품목인 계량컵과 우유병. 심플하면서도 컬러감 있는 소품들을 좋아한다.
4. 생일파티용 소품
아이들 생일파티에 사용할 작고 귀여운 파티용 소품들. 음식에 장식해 귀여운 느낌을 살리는 꼬치와 앙증맞은 미니 스푼들.
색이있는 네추럴 공간 김노다&김상영의 noda+
 요리 연구가겸 메뉴 컨설턴트인 김노다씨와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상영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요리 스튜디오 noda+. 결혼 3년차인 그들이 청담동에 마당이 있는 새 스튜디오를 오픈 했다. 미쳐 다 마르지 않은 듯한 페인트 냄새까지도 그들의 새 출발을 축복해 주듯 향긋하다. 컬러풀한 색감이 더욱 식욕을 돋우는 이 곳은 공간분할, 바닥과 벽 컬러부터 가구선택, 소품하나하나까지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꾸며 더욱 정감이 느껴진다.
● 따라하고 싶은 인테리어
1. 앵클 선반이 놓인 작업공간
노란 벽에 노란 앵클 선반이 놓여있는 모습이 마치 만화 속 공간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자주 사용하는 요리 도구들은 모두 한 쪽 벽면의 앵클에 ‘보이는 수납’을 통해 꺼내 쓰기 편하게 만들었다.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조리대가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2. 과감한 비비드 컬러 벽면
이 스튜디오의 특징은 공간별로 벽면을 다른 컬러의 페인트를 칠해 각각의 공간의 역할을 분리했다는 것. 요리를 만드는 곳은 화사한 옐로우, 홀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애플 그린 벽면, 응접실 겸 장식장 공간은 핑크, 컴퓨터를 둔 사무 공간은 블루를 칠해 기분이 좋아지는 컬러 테라피 효과를 노렸다.
3. 내추럴함이 풍기는 깊은 멋
스튜디오 곳곳에 놓인 식탁과 의자, 장식장등은 클래식도 아니고 앤틱도 아닌 바로 네추럴 컨셉. 대신 나무 자체가 오래된 것들을 골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핑크 벽은 깊은 멋을 풍기는 고가구들을 만나 오히려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 살짝 가져오고 싶은 소품
1. 미니 솔
빵 만들 때 밀가루 반죽위에 뿌린 밀가루를 솔솔 털어내는데 쓰는 솔.
2. 돌 절구
주로 곡물을 빻는데 쓰는 돌절구. 방망이 역시 돌이라 매우 무거워 그냥 슬슬 문질러 주는 것만으로 힘 들이지 않고 곡물을 부드럽게 빻을 수 있다.
3. 초밥 틀
원래는 일식 초밥을 만들 때 쓰는 틀인데 노다씨는 빵을 만들 때 사용한다. 미니 케이크를 만들 때 그만이라고.
4. 노다표 올리브 유
조리할 때 사용하는 올리브유는 직접 허브나 다른 부재료를 넣어 밀봉해 1년 이상 두었다가 사용한다. 향과 맛이 각기 달라 같은 음식도 다른 맛으로 변신 시킬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노다표 올리브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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