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는 겨울 패브릭
체크는 척척 걸치고 슬쩍 감싸는 것만으로 공간을 아늑하게 만드는 마술 같은 힘이 있다. 춥고 썰렁해 보이는 집을 따뜻하게 꾸밀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체크, 우리 집에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거실, 안방, 주방… 집 안 곳곳에 다양한 체크 패턴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아이디어와 패브릭 매치 노하우를 알아보자.
 | idea 1_다양한 체크 쿠션으로 거실을 포근하게
싸늘해 보이는 화이트 모던 소파에 쿠션만 바꾸어도 거실의 느낌이 달라진다. 다양한 타탄 체크 쿠션을 매치해 활기있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보자. 여러 체크를 매치할 때는 컬러 톤을 통일하고 패턴에만 변화를 주는 것이 포인트. 패턴이 같으면 지루하고, 색상이 다르면 산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컬러가 비슷한 솔리드 쿠션을 한두 개 섞으면 안정감이 있다. 물세탁이 편리한 면 종류도 좋지만 폴라플리스 계열도 공간을 한층 아늑하게 만들어 준다.
idea 2_체크 러그가 따뜻한 공간을 만든다
도톰한 체크 패브릭을 두 겹으로 덧대고 테두리를 깨끗하게 마무리하여 거실 바닥에 깔면 별다른 소품 하나 없이도 따뜻한 공간이 된다. 체크 러그는 카펫보다는 캐주얼하고 민무늬 러그보다는 아늑해 보이는 것이 장점. 단 체크를 바닥에 사용할 땐 차분한 컬러에 패턴이 단순한 것을 고르고 쿠션, 테이블보 등 패브릭 소품은 민무늬나 디자인이 심플한 것과 매치해야 깔끔하다. 러그용으로는 물빨래가 가능하고 감촉이 폭신한 울, 아크릴 혼방 원단이 좋다.
idea 3_에어컨에 꼭 맞는 체크 덮개를 …
겨울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추워지는 에어컨에 체크 덮개를 씌우면 공간이 2배로 따뜻해진다. 에어컨 사이즈에 딱 맞는 덮개를 만들어 씌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어려울 땐 에어컨을 위아래로 감싸서 벽걸이와 같은 느낌만 내도 충분하다. 그 위에 덮개와 어울리는 컬러의 원단으로 귀여운 포켓을 만들어 달면 간단한 수납도 하고 모양도 내는 효과가 있다. 에어컨 덮개는 공간에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컬러의 체크를 사용하는데, 화이트 공간일 때는 그린, 레드 계열 모두 어울리지만 가구가 브라운이면 레드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idea 4_차가운 철제 의자에 따뜻한 체크 커버링
손끝을 대면 쨍하고 차가운 느낌이 전해지는 철제 의자도 체크 패브릭으로 따뜻한 새 옷을 해 입힌다. 철제 의자는 스커트를 만들지 않고 몸체에 딱 맞게 커버를 씌우는 것이 예쁜데, 이때 날씬하고 차가운 느낌의 철제 다리와 어울릴 수 있는 원단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선이 많은 것보다는 바둑판 모양의 단순한 깅엄 체크가 더 세련된 분위기를 낸다. 의자 커버링 원단은 보풀이 일어나지 않고 두께도 도톰한 울, 면 혼방 모직을 고른다.
idea 5_체크로 커버링한 박스 협탁
MDF 박스는 수납과 공간 활용을 할 때 알짜배기 아이템이지만 컬러와 디자인이 밋밋한 것이 문제. 하지만 체크 패브릭으로 커버링을 하면 협탁이나 소파 사이드 테이블 등의 분위기 있는 소가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박스는 모양이 반듯해서 체크가 잘 연결되게 직선 박기만 잘 하면 쉽게 커버를 만들 수 있는데, 세탁 후 패브릭이 줄어드는 것을 대비해 1~2㎝ 정도 여유를 두어 재단한다. 박스 커버링을 할 때는 울거나 늘어나지 않는 면직이나 모직 원단을 사용한다.
idea 6_체크 블랭킷으로 소파를 감싼다
철마다 소파 커버를 바꾸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심플한 소파를 그냥 두자니 허전할 땐 체크 블랭킷이 해답이다. 폴라플리스나 아크릴 혼방 소재의 체크 블랭킷은 모던 소파와 가장 잘어울리는 겨울 패브릭. 반듯하게 개어 팔걸이에 걸치거나 등받이 혹은 의자 바닥에 자연스럽게 얹어 놓으면 커버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소파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낮잠을 자거나 무릎이 썰렁할 때 덮기 좋은 겨울철 실용 아이템이다.
idea 7_패브릭 벽걸이로 만든 포인트 벽
체크 패턴은 요즘 유행하는 패브릭 벽걸이를 만들기에도 그만이다. 도톰한 모직 체크 원단을 한 마 반 정도 준비해 아래위는 봉을 넣을 수 있도록 4~5㎝ 접어 박고 양 옆은 자연스럽게 올을 푼 다음 제법 무게감이 있는 봉을 끼워 벽에 걸면 분위기 있는 벽걸이 완성. 방문과 방문 사이 빈 벽이나 소파 뒤 썰렁한 벽면에 늘이면 포근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 idea 8_침실을 바꾸는 타탄 체크 블랭킷
심플한 민무늬 이불 위에 폭신한 체크 블랭킷을 덮으면 침구를 모두 바꾼 듯 침실이 포근해진다. 침대에 올리는 체크 블랭킷은 침구와 어울리는 것을 고르는 것이 관건. 체크의 여러 색 중 하나가 침구의 색과 같은 것으로 고르면 무난하게 어울린다. 적당한 너비로 반듯하게 개어 침대 발치에 가로로 길게 늘이거나 반 접어 침대 중간 부분까지 덮어 놓는다.
idea 9_따뜻하고 발랄한 하운드 투스 체크 밸런스
따뜻한 질감의 체크 밸런스 커튼 하나가 차가운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밸런스는 길이가 짧아서 무늬가 잔 것이 좋은데, 그 중에서도 빼죽빼죽한 모양이 사냥개 이빨을 닮았다 하여 하운드 투스라고 부르는 패턴이 발랄하고 경쾌해 밸런스에 사용하기 좋다. 겨울 밸런스는 모직 종류로 무게감과 질감이 있는 원단을 고르고, 원단보다 한톤 진한 컬러의 리본으로 밸런스의 위나 아래에 포인트 라인을 두르면 더 멋스럽다.
idea 10_체크 테이블보가 주방을 오붓하게
테이블보는 주방의 인상을 결정하는 ‘결정적’ 패브릭. 컨트리 느낌을 주는 타탄 체크 테이블보로 주방의 인상을 바꿔 보자. 물세탁이 쉬운 리넨 등 얇은 면직 원단을 골라 테두리만 마무리하여 식탁을 덮으면 따뜻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 된다. 식욕을 일으키는 오렌지, 그린 컬러의 체크 테이블보에 그보다 한 톤 진한 단색이나 보색 매트를 깔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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