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체중… 얼마나 불어야 할까?
임신을 하면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지나친 과체중이나 저체중은 임신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과연 280일의 임신 기간 동안 적절한 체중증가는 몇 kg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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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체중 증가는 모든 임신부들의 걱정거리. 요즘에는 산후에 곧바로 임신 전의 몸매로 되돌리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임신부도 더러 있다. 반대로 불룩 튀어나온 배는 임신부의 자랑거리라며 입맛이 당기는 대로 먹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옳지는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 임옥룡 씨는 “임신중 가장 적절한 체중 증가는 7~12kg 사이”라고 밝힌다. 임신 8주~20주 사이에는 주당 300g씩, 20주 이후에는 450g씩의 체중증가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임신 주수별 체중 증가의 적정선이다. 그러나 임신중 꼭 필요한 보충 칼로리가 하루에 300kcal(빵 한 조각)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몸무게를 유지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가 아닌 ‘체중 조절’로의 접근! 7~12kg이라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조산, 저체중아/거대아, 임신중독증, 제왕절개 증가 등 임신부 체중 증가를 둘러싼 각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평균 체중증가 수치다. 실제 태아의 몸무게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가 임신 말기 2~3개월 때임을 생각한다면, 임신 초기부터 시작하는 적절한 체중 조절은 곧 출산 후 건강한 아이(출산시 평균 몸무게 남자 3.4kg, 여자 3.2kg), 날씬한 엄마(임신 기간 중 7~12kg의 체중 증가)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적정 체중 유지하는 기본 생활법
01_적절한 지방,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주력!
태아의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탄수화물. 3대 영양소의 적정섭취 비율이 탄수화물이 총 칼로리의 65%, 단백질이 20%, 지방이 15%인 점을 고려할 때,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산모들의 경우 밥, 빵, 과자 등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다. 많이 먹던 탄수화물을 줄이고 두부, 해물, 보쌈 등의 단백질과 양배추, 짜지 않은 김치 등의 야채를 섭취하는 게 체중도 늘지 않으면서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이다.
02_하루 1시간 이상 걸어라
조산의 위험 때문에 운동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조산은 아주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운동으로 인해 조산이 일어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적당한 칼로리 섭취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곧 자연분만으로 가는 밑거름이다.
“적절한 칼로리 조절이 거대아 출산을 방지해요! ”
임옥룡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지금까지 약 3천여 명의 산모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체중 조절 얘기였죠. 우리나라 산모들의 경우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뭐든 먹는 걸로 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요가, 기체조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가지라고 늘 권유하고 있죠. 임신중 체중조절은 즐거운 임신생활을 위한 시작입니다. |
+ 5kg 미만, 과소체중일 때 생기는 트러블
1. 먹으면 토하는 등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2. 2.5kg 미만의 저체중아 출산
3. 철분, 엽산 섭취량 감소로 인한 산모 빈혈
4. 영양 결핍으로 인한 태아 기형
(무뇌아, 척추 이분증 등의 신경관 결손)
5. 자궁 조기수축으로 인한 조산
6. 칼슘, 비타민 섭취량 감소에 따른 골다공증
7. 산전 산후 우울증을 동반한 의욕상실
8. DHA 성분 부족으로 인한 태아 IQ 저하
9. 근육감퇴에 따른 자연분만의 어려움
+ 20kg 이상, 과대체중일 때 생기는 트러블
1. 4.0kg 이상 (국내 기준)의 거대아 출산
2. 과잉영양으로 인한 임신성 당뇨
3. 체중 증가에 따른 제왕절개 수술률의 증가
4. 원활한 자궁수축이 안 되는 자궁수축 부전
5. 분만시 과다출혈 및 수혈의 증가
6. 각종 산모 합병증 증가
7. 출산 후 모유수유의 어려움
8. 출산 후 자신감 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