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테리어! (슬픈연가 VS 봄날)

여성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주제인 만큼 딱딱하고 정형화된 세트 같은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로맨틱한 곡선 디자인의 '슬픈연가'의 연정훈 별장 , 은섭의 이중적인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가구는 최대한 선을 절제해 모던한 것으로 한 '봄날'의 은섭의 오피스텔.

MBC '슬픈 연가' 연정훈의 별장

'슬픈 연가'는 드라마를 위한 건물을 건축한 독특한 케이스. 인천 옹진군의 시도라는 작은 섬에 지어진 이 건물은 극중 연정훈의 별장으로 등장하며, 권상우와 김희선이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는 장소로도 등장한다. 설계를 한 모이건축디자인의 홍성용 소장은 드라마가 여성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주제인 만큼 딱딱하고 정형화된 세트 같은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고 로맨틱한 곡선 디자인을 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천 옹진군이 아트밸리를 조성하려는 사업 계획하에 건축비 8억원과 건물 대지를 제공했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나면 이 건물은 옹진군의 소유가 된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시도에는 벌써 12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1층 거실과 부엌

카메라팀의 동선을 고려해 벽을 만들지 않고 페치카로 거실과 부엌을 구분했다. 이렇게 개방된 공간에서는 약간의 장치들이 중간을 살짝 가리고 있을 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페치카 뒤편에는 습도 조절을 위한 장치로 어항을 두었다. 자누시(Zanussi)의 쿡 탑이 설치된 아일랜드형 주방 가구와 빨간색 포인트 벽 앞에 있는 부엌 가구는 모두 한샘의 ‘5000 채널화이트’. 가격은 30평 기준 500만원선.

1_ 계단실

이곳은 각 층을 연결하는 원형 계단실. 홍성용 소장이 드라마의 성격을 가장 잘 대변하는 공간으로 추천한 곳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곡면의 동선이 시각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주변 경관과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기 좋다. 3층에서부터 높이를 달리해 1층으로 내려오는 세 개의 샹들리에는 홍성용 소장이 주인공들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오브제. 청계천에 있는 메가룩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위 21만원, 아래 85만원.

2_ 2층 연정훈의 작업실

2층엔 연정훈의 작업실과 침실이 있다. 촬영 중간중간 남자 출연자인 권상우와 연정훈은 1층에서, 김희선은 2층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유리 책상은 모이건축디자인에서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제작비만 220만원 정도 들었다. 검은 의자는 홈에버의 ‘빌튼안락체어’로 보조 의자와 함께 49만원에 판매된다. 책상 위에 올려진 각종 소품은 모두 홈에버 제품. 책상 위와 사진 앞쪽의 하얀 조명은 메가룩스의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15만원이다.

3_ 피아노실

2층 연정훈의 작업실에서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나타나는 피아노 별실. 계단실과 마찬가지로 사방이 유리로 된 원형 공간이다. 하얀색 그랜드 피아노는 삼익, 러그는 MBC 소품실에 있던 것이다. 피아노 위 샹들리에도 메가룩스 제품으로 가격은 48만원.

1. 나뭇가지를 잘라 붙여 만든 듯한 식탁 의자. 모델명 에비타 다이닝 체어, 25만원(식탁은 59만원)·홈에버

2. 1층 거실에 있는 라탄 소파. 별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자연 소재 가구를 사용했다. 모델명 에비타 암체어, 33만원(3인용 소파는 99만원)·홈에버

3. 나뭇결이 살아 있는 오브제는 W호텔의 유일한 국내 디자이너 우현미 소장의 작품. 대량 생산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우현미 소장의 실내 조경 회사 알레(02-3444-4337)에 의뢰하면 구입할 수 있다.

4. 내추럴해 보이면서도 상판 프린트가 독특하다. 모델명 가르시아 테이블, 15만원·모던하우스.

5. 라탄 가구와 근사하게 어울리는 화이트 화병. 모델명 DS064012 라운드 큐브, 7만5000원·홈에버

SBS '봄날' 조인성의 방과 오피스텔

고현정, 지진희, 조인성의 본격적인 삼각 구도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드라마 ‘봄날’. 조인성의 방은 일산에 있는 SBS 탄현 스튜디오에 만들어져 있는데, 촬영이 있는 날에만 세트를 세우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부순다. 고현정이 얹혀사는 공간으로 나왔던 조인성의 오피스텔 역시 탄현 스튜디오에 마련된 세트. 이 두 공간 모두 SBS 아트팀의 신승준 디자이너가 꾸몄다. 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한 성격과 미성숙한 애정 결핍이 공존하는 은섭의 이중적인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가구는 최대한 선을 절제해 모던한 것으로, 반대로 소품은 앤티크, 아르데코 등 스타일이 강한 제품으로 꾸몄다.

< 조인성의 침실 >

조인성이 부모님, 지진희와 함께 사는 저택 2층의 침실. 뒷벽에 자리 잡은 장롱은 에몬스 가구의 ‘제브라노’ 시리즈고 그 앞의 서랍장과 침대는 에몬스 가구의 ‘마틸다’ 시리즈다. 가격은 장롱 10.5자 기준 172만원, 서랍장 34만원, 침대는 매트 별도로 60만원이다. 침대 옆에 놓인 그린 컬러의 윙 체어는 바로크갤러리의 ‘엘리자베스 윙 체어’로 가격은 지역과 대리점마다 달라 개별 문의해야 한다.



1_ 조인성 오피스텔의 거실 조인성의 오피스텔인데 지진희를 간병하러 상경한 고현정이 얼마간 함께 지냈던 공간. 조인성이 고현정을 향한 본격적인 사랑을 키운 공간이기도 하다. 사진 속 멀리 보이는 주방 공간은 본템피에서 협찬했고, 거실 정면의 소파(로리타)와 스툴(9643-5 ottoman), 왼쪽에 있는 앤티크 수납장(031-L13)은 모두 바로크갤러리의 제품이다. 수납장 위와 가벽 위 등 공간마다 숨어 있는 독특한 모양의 화병들은 모두 ‘미토데코’의 제품이고, 스탠드는 모두 ‘스탠드나라’에서 SBS 소품실에 증정한 제품이다. 소파 앞에 깔려 있는 카펫과 유리 테이블은 SBS 소품실에 있던 것. 2_ 조인성 오피스텔의 고현정 침실 고현정이 침실로 사용했던 공간. 장롱은 에몬스 가구의 ‘페퍼민트’ 시리즈로, 가격은 10.5자 기준 193만원이다. 사진 앞쪽으로 보이는 침대(KP 503 bed)와 브라운 컬러의 콘솔(KG 600 cup board)과 화장대(KP 503 night stand)는 바로크갤러리 제품으로 가격은 개별 문의해야 한다. 장롱 앞쪽으로 보이는 기하학 모양의 화병은 미토데코의 ‘트리니티’ 라인으로 가격은 큰 것이 10만2000원, 작은 것이 각각 5만4000원이다. 1. 다크 브라운과 핑크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암체어. 모델명 1209 accent chair. 바로크갤러리 2.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독특한 모양의 화병. 모델명 화이트 컬러는 나오미 31 / 블랙은 이졸데 22, 각 4만2000원·미토데코 3. 미묘한 그린 톤의 윙 체어. 모델명 엘리자베스 윙 체어. 바로크갤러리 4. 아르데코 가구와 잘 어울리는 금색 화병. 모델명 로렐 13, 7만6000원·미토데코 5. 아르데코 스타일의 금빛 테이블. 모델명 A-type table. 바로크갤러리 6. 상단의 독특한 스트라이프 문양이 에스닉하다. 모델명 페넬로페 102, 11만7000원·미토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