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는 멀티 플레이스에서 논다
알도 꼬뽈라에서 머리만 한다고? 쌈지길은 길이 아니라고? 트라이베카가 한국에 있다고? 스타일리시한 멀티플레이어는 집중할 것.
고품격 개성파라면 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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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길 갤러리를 비롯하여 신기한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 수공예 패션 숍, 액세서리 숍, 리빙 공예점뿐 아니라 카페·레스토랑이 한데 모여 있는 인사동식 멀티플렉스 건물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를 타깃으로 한 공간이라 한건물 안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 Interior Concept 층계를 오르지 않아도 1층부터 4층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가운데 커다란 마당을 두고 층계를 나선형으로 길처럼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이 ‘쌈지길’.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과 비슷한 공간 디자인으로 복도를 천천히 걷다 보면 건물 전체를 돌고 돌아 어느새 4층에 도착한다. 복도 사이사이에 작은 숍이 쭈욱 늘어서 있는데, 각각 숍의 콘셉트에 맞게 데커레이션 되었다.
▶ For Who? 파리 여행 시 루이 비통 매장보다 파리의 신진 디자이너 숍을 먼저 찾는 당신이라면 쌈지길을 강추. 자개를 소재로 한 백, 디자이너가 직접 스티치한 수공예 티셔츠나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목걸이&귀고리 등 백화점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물건이 많다. 다만 수공예라 가격이 비싼 것이 흠.
▶ One Day Schedule
- pm 2;00, floor 2~3, ‘세이지’와 공예숍 카페 ‘세이지’의 고급 녹찻잎으로 만든 세이지 그린티 라테는 씁쓸한 맛이 입을 감돈다. 차를 마신 후 3층까지 서서히 오르는 길에 리빙 공예품 숍이 늘어서 있는데, 심플한 디자인의 고품격 공예품을 보면 사고 싶어진다.
- pm 4;00, floor B1, ‘동병상련’과 ‘딸기’ ‘닭똥집’ 등 다수의 숍 출할 출출할 시각, ‘동병상련’에서 하트 무늬가 그려진 떡과 오미자차, 식혜 등을 곁들이자. 담백한 떡맛이 일품. 배를 든든히 채우고 문구점 ‘닭똥집’ ‘딸기’ ‘공책’과 그 길로 쭈욱 이어진 패션 숍과 액세서리 숍에는 홍대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문구류, 수공예 액세서리 등 재미있는 물건이 많다. 마지막으로 ‘돌쇠와 꽃님이’에 들러 작은 화분을 하나 사는 것은 어떨까. 2만원짜리 화분을 하나 구입하면, 꽃이 시들었을 때 한 번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pm 5:00, floor B1, 레스토랑 ‘고궁’사실 내로라하는 인사동의 레스토랑들은 겉보기엔 번지르르하지만, 맛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워낙 유동 인구가 많아 검증이 되지 않은 데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집이 많기 때문. 레스토랑 ‘고궁’은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솜씨가 썩 괜찮다. 특히 전주식 비빔밥 정식에는 적당한 양의 비빔밥과 함께 모주까지 곁들여 나온다. '고궁'을 들고날 때 갤러리 관람은 필수 코스. 현재 최두수 작가의 ‘산 자르기’를 전시하고 있는데, 독특한 시각의 예술품이 볼 만 하다.
트렌디한 감각파라면 트라이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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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ibeca 뉴욕의 예술과 패션의 거리. 트라이베카의 펑키하고 모던한 분위기와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공간적 특성을 담은 멀티 플레이스. 공간의 콘셉트가 그러한 만큼, 2층의 바인 ‘the bar in Tribeca’에선 각종 파티와 행사 등을 많이 한다.
▶ Interior Concept 도시적이며 모던하다. 2층의 the bar in Tribeca는 넓은 홀과 높은 천장이 블랙과 그레이, 실버의 모던한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져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3층 카페는 웰빙 콘셉트로, 유리 구조물을 사이에 두고, 아기자기한 미니 정원을 갖추어, 보다 편안한 분위기. 4층의 누들 바는 미니멀을 강조한 젠 스타일. 5층의 와인 바 브루클린은 유럽의 하이 클래스가 즐기는 오리엔탈 스타일로 레드·바이올렛·골드 컬러를 사용하여 시크한 분위기로 룸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
▶ For Who? 홍대 클럽에 춤추기 위해 맘먹고 간다면, 트라이베카에는 음악과 술을 가볍게 즐기기 위해 간다. 홍대에선 맥주를 마신다면, 트라이베카 바에선 칵테일을 마신다. 땀을 흠뻑 빼며 에너지를 발산하기 보다는, 가벼운 그루빙과 적당한 관조적 시선으로 여유를 즐기고 싶은 타입의 여자들.
▶ One Day Schedule
- pm 3:30m, floor 3, 카페 greEAT 나무와 풀, 물이 흐르는 미니 정원을 바라보며, 눈부신 햇살을 벗삼아, 방금 구운 빵과 함께 마시는 커피 맛이 일품.
- pm 6:00 floor 4 누들바 greEAT 말레이시아의 미고렝과 태국의 팟타이, 중국의 완탕면, 우리나라의 비빔면까지 30가지 이상의 세계 각국 누들 총집합. 이색적인 누들에 도전하고 싶다면 코코넛 커리, 파스타에 도전해 보자.
- pm 8: 30 floor 2 the bar in Tribeca 파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분위가 전혀 다르다. 여자친구와는 화려한 파티장에서, 남자친구와는 분위기 있는 칵테일 바에서 즐긴다.
- pm 10:00, floor 5, 브루클린 각기 다른 분위기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놀 수 있다. 와인의 종류도 미국·칠레·호주·프랑스·이탈리아 등 4백여 가지. 와인의 가격도 3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다양하다. 여자들에겐 보드도산, Pomero1.ch.Petrus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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