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우리지갑 사수법
해마다 하는 연말정산이지만 올해 역시 헷갈린다. 실속만 챙기는 간단 요점 정리.
 1. 맞벌이의 소득공제를 무조건 몰지 않는다
흔히 연봉이 많은 쪽에 소득공제를 몰아줘야 더 많은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 배우자의 연봉이 비슷하거나 가족 전체의 소득공제 금액이 많은 경우라면 적절히 나눠주는 것이 더 많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www.koreatax.org)의 ‘맞벌이 부부 절세 시뮬레이션’을 활용해볼 것.
2. 올해 달라진 항목을 체크한다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포함) 소득공제의 최저 사용금액이 총급여의 10%에서 15%로 상향 조정되었다. 중고차, 골프 회원권 구입 비용은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서 제외. 장애인 추가공제는 1인당 2백만원으로, 근로자 표준공제는 1백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특히 올해는 현금영수증 제도가 시행되는 첫해로 자녀가 쓴 현금영수증이나 증권사 수수료(5천원 이상)도 포함되므로 꼼꼼히 챙겨야 한다.
3. 주택 자금과 이자도 공제 받는다
주택을 담보로 15년 이상 대출 받은 경우 이자 상환액에 대해 연간 1천만원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금을 승계한 경우에도 공제된다. 2000년 11월 이전에 가입한 청약부금은 연간 96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금액의 40%를 공제 가능. 여성이 단독세대주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불입하다가 결혼으로 남편이 세대주가 되었다면 올해 불입한 저축금액 전체가 소득공제가 안 되므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12월 31일까지 단독세대주로 유지해야 한다.
4. 배우자 형제자매의 교육비도 챙긴다
동생의 등록금을 대신 납부했다면 연간 7백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배우자의 형제자매인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부모님의 소득이 없거나 적어 현금으로 등록금을 대준 경우에도 가능하다. 또한 본인의 대학원 등록금은 전액 공제 대상이다.
5. 의료비 공제 항목을 체크한다
라식 수술비, ‘저작기능장애 진단서’가 첨부된 치과 교정비, 임신 중 초음파와 양수 검사비, 인공수정을 위한 검사 시술비, 시력 교정용 안경과 콘택트렌즈 비용은 의외로 놓치기 쉬운 항목. 그러나 의료비 지출액이 연봉의 3% 미만이라면 공제가 안 되므로 대개의 경우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의료비와 신용카드의 이중 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개정되었었으나, 행정적인 문제가 있어 시행이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6. 따로 사는 부모의 부양가족공제를 챙긴다
부모님 소득이 없고 부친 60세, 모친 55세 이상의 연령 기준에 해당한다면 부모님 한 분당 1백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1백만원, 70세 이상이라면 1백50만원의 부양가족 추가공제도 받게 된다. 생활비를 현금으로 보내준 경우나 건강보험증에 피부양자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도 해당. 아들뿐만 아니라 출가한 딸이나 사위도 신청할 수 있다
7. 과거년도(2000~2004) 연말정산 때 공제 받지 못한 항목도 환급 신청가능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의 ‘납세자권리찾기-연말정산 환급-환급신청’ 코너에서 환급 신청을 한 후 해당 연도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누락된 소득공제 서류를 납세자연맹으로 보내면 된다. 환급금은 환급신청 후 보통 3개월 이내에 근로소득자가 지정한 은행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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