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꿔줄 목소리 프로젝트
생긴 대로 살기엔 치열한 경쟁 사회. 고쳐야 살아남는다. 생각보다 중요한 목소리 개선법.
 첫 대면에서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얼굴 표정이지만, 전화 통화에서처럼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목소리가 당신의 얼굴이다. 한 선배 에디터는 호출기 시절 어려 보이는 또랑또랑한 목소리 때문에 섭외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짧은 음성 메시지로 어필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학생 같은 목소리는 불리했던 것.
전화가 아니어도 짧은 순간에 당신을 어필해야 하는 때가 있다. 입사 면접이나 비즈니스 미팅 같은 당신의 커리어를 좌우할 중대한 상황.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철저히 준비하고, 옷도 단정하게 입는 건 누구나 신경쓰는 일이지만, 목소리까지 체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지 목소리를 크게 내고 또박또박 말한다고 자신감 있고, 유능해 보이는 건 아니다. 목소리는 그 사람을 보여주는 종합 데이터기 때문이다.
한국 스피치 & 리더십 센터의 민영욱 원장은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까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음성이 굵고 소리가 큰 사람은 거침이 없고 배포가 큰 사람으로 임기응변에도 탁월한 반면, 목소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소심한 사람이면서 이타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 이렇듯 목소리는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요소이자, 나아가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다.
궁금한 것은, 목소리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허스키 보이스는 답답하게 느껴지므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쌓이는 듯하고, 카랑카랑한 보이스는 야무지게 보이면서도 깐깐하게 느껴지니 호감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몇몇 비호감형 목소리를 갖고 태어났다면 사회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
다행히 목소리는 의학이나 물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목소리도 수술이 가능하다. ‘윤상 갑상 연골 접근술’이라 하여 비음을 줄이고 톤을 높여주는 시술이다.” 김상진 이비인후과 원장의 말이다. 하지만 발성 연습에 의해 음성이 개선된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화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각종 스피치 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 메이킹 시대. 목소리부터 바꿔라.
이럴 땐, 이런 목소리
 Situation 호감을 사고 싶다면 톤을 의식하라
사교 모임이나 상사와의 자리 등에서 호감을 주고 싶은 경우라면 밝고, 상냥한 목소리로 어필하는 것이 좋다. 흔히 사람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목소리는 ‘솔’ 톤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서비스업 종사자나 텔레마케터 등의 목소리가 한결같이 호감이 간다. 하지만 ‘솔’톤이 절대적인 건 아니다. 사람마다 개인 차가 있기 때문. 자신의 기본 음정에서 두 옥타브 정도 올려서 말하면 그것이 당신의 가장 상냥한 목소리. 잘못하면 어색하고 오히려 호감을 잃을 수 있으니 친구에게 모니터를 부탁하라.
Tip 호감을 주는 화술
무엇보다 추임새가 중요하다. 절절한 순간의 환호성, 긍정적인 고갯짓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 맞장구를 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필수. 때로는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적극성도 호감의 대상이 된다. 여행·뉴스·건강 등의 공통된 화젯거리를 찾아라.
Situation 면접, 음성의 크기가 중요하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다.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 지원자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만 듣고서도 당락을 50% 점친다는 사실. 에너지가 담긴 목소리가 관건이다. 우물우물하거나 부정확한 발음, 말끝을 흐리는 목소리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선천적으로 목소리가 개미 소리마냥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복식 호흡을 기본으로 성악가가 발성하듯, 목이 아닌 배에서 울려나오는 발성을 연습하라. 세 배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Tip 당신을 나약하게 하는 말투
과다한 사과나 겸손한 자세, 그리고 비굴한 태도의 적정선을 유지하라. 지나치게 정중한 말도 삼갈 것.
‘아마도’나 ‘…할 것 같다’ 등의 추측성 어휘보다는 단호한 어휘를 고르고, ‘너무’ ‘굉장히’ 같은 부사 사용을 자제하라.
 Situation 공식적인 자리, 억양을 절제하라
회의 시간이나 프레젠테이션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유능해 보이고 싶다. 가벼워 보여서도 안 되고, 사사로운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삼가야 하며, 거기다 호감도 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나운서와 같은 발성을 추천한다. 아나운서의 톤은 솔보다 조금 낮은 파나 미 정도의 톤. 톡톡 튀거나 질질 끌지 않는 정제된 발성도 중요하다. 평소 신문 사설을 크게 읽는 습관을 들여라. 퀵 앤 슬로의 적절한 속도감과 요령 있게 숨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아나운서의 발성법을 따라 해보라.
Tip 효과적인 목소리 관리법
1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라. 하루 6~10잔 이상 물을 마신다.
2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 부르기 3시간 전에는 술, 카페인 음료, 유제품을 삼간다.
3 헛기침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잠시는 시원할 수 있으나 악순환일 뿐이다. 참도록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