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주식투자를 원한다면…초보자를 위한 간접투자 상품들
올해 재테크 키워드는 단연 ‘주식’이다. 연초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증시의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증권 전문가에게 주식투자를 위한 알짜정보를 들어봤다.
간접투자에 대한 열기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중 적립식 펀드, 배당주 펀드, 스타일 펀드 등이 인기. 특히 적립식 펀드는 올해 최고 유망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대증권 정태욱 상무는 “개인투자자는 웬만큼 공부해서는 전문적인 투자기술을 습득하기 어렵다. 최근 자산운용사의 능력이 더욱 향상되었고 고객 자산 운용의 투명성도 확보되었다. 때문에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 효율과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다. 적립식 투자 상품은 위험부담이 적으면서도 장기 투자하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소액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라고 조언했다.
관심은 있지만 직접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증권투자를 꺼리고 있다면 바로 간접투자, 즉 펀드상품에 눈을 돌려보자. 펀드의 수익률은 기준가격의 상승률로 계산한다. 수익률은 원칙적으로 투자신탁자금을 결산할 때 지급되는 이익분배금 지급률(분배율)로 계산하지만, 펀드의 경우에는 수익자별로 수익증권의 매입 시점과 매도(환매)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역시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펀드에 모두 넣기보다는 여러 펀드로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펀드는 증권사, 은행, 투자신탁사 등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며 오는 4월부터는 보험사에서도 판매한다.
▶ 적립식 펀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립식 펀드’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매달 적금처럼 저축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상품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을 사고, 주가가 오르면 덜 사게 돼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원금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 주식시장 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 만족시키는 것도 인기 요인. ‘적립식 펀드’는 대부분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올해 적립식 금융상품은 그 수를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배당주나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 군인, 맞벌이 부부 등 특별한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 자산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등.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밀리언 채권혼합형 펀드’는 우량 블루칩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며, 삼성증권의 ‘웰스플랜’은 주식투자 비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현대증권의 ‘가가호호’는 수익배분 시점을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적립식 3억 만들기 펀드’는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의 ‘알부자’는 적립식 펀드에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곁들인 상품. CJ증권은 ‘맞벌이 부부용 적립식 펀드’를 출시했다. 맞벌이 부부의 관심사를 웰빙과 자녀 안심, 노후 해로 등 세 분야로 나눠 금융자산관리사(FP)의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펀드로 가입할 수 있다.
▶ 배당주 펀드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현재와 같은 시점에 유리한 상품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에서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아 안정적이다. 이 역시 장기적인 투자에 적합한 상품. 세이에셋이 운용하는 ‘세이 고배당 주식형 펀드’,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대한 옵티멈 주식혼합형 펀드’, 삼성증권의 ‘삼성배당플러스혼합펀드’ 등이 있다.
▶ 시스템 펀드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 수익을 확보하면서 위험은 회피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안정을 위해 분할 매수·매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펀드’, 대투증권의 ‘클래스원 타겟분할매수 주식혼합펀드’ 등이 있다.
▶ 스타일 펀드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저평가된 종목이나 우량종목에 투자해 중장기간의 수익을 노리는 방식. 올해처럼 증시에 대해 낙관론이 지배적일 때 유용한 펀드다. 자산의 60% 이상을 초우량기업에 투자하는 대투증권의 ‘안정성장 1월호 주식투자’,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10개 정도의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증권의 ‘장기주 우량투자 펀드’ 등이 있다.
▶ 펀드 오브 펀드
해외투자 펀드로 위험 분산 차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 LG증권의 ‘LG글로벌 스타 적립식 펀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베스트재간접1’, 제일은행의 ‘PCA 뉴실크로드 재간접투자신탁’ 등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