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컨설팅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대비해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고들 한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퇴직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니, 노후가 되면 생계가 막막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30~40대 부부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e신한의 재무컨설팅 팀으로부터 구체적인 진단과 어드바이스를 받아보았다.
part 1
100명에게 물었다! “나는 노후에 이렇게 살고 싶다’ best 5
1_ 많지는 않더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어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
2_ 건강 검진 받으며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
3_ 전원주택이나 근교 아파트에서 편안히 살고 싶다.
4_ 좋아하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며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고 싶다.
5_ 자주 여행을 다니며 1~2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도 하며 살고 싶다.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를 희망 사항 1위로 꼽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를 2위로 꼽았다.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임대 수입이나 연금 수입 등이 고정적으로 있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노후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언제 몸이 아파 병원 신세를 져야 할지 고민하지 않기 위해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고 매달 피트니스센터 등을 다니며 좋아하는 운동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전원주택이나 근교 아파트에 살면서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해외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는 대답도 많았다.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한 달 195만원 필요하다”
노후의 여유 생활 계획 및 비용
건강 검진 비용 부부가 1년에 한 번 종합건강검진 30만원×2인=60만원
건강 유지 비용 부부가 같이 혹은 각자 스포츠센터에서 좋아하는 운동 매월 수강 6만원×2인×12개월=144만원
여행 비용 2년 1회 해외여행 100만원×2인=200만원(1년 100만원)
문화 생활 비용 매달 영화나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
3만원×2인×12개월=72만원
차량 유지 비용 자가용 유지비(세금과 보험료 포함) 30만원×12개월=360만원
경조사 비용 매월 1회 정도 경조사비 지출 5만원×12개월=60만원
연간 총비용 796만원
월평균 비용 66만원
월평균노후기초생활비 129만원(2004년 통계청 자료)
합계 195만원
부부가 모두 건강관리를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문화생활도 즐기려면 대략 한 달에 229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만약65세 정도에 은퇴를 한다고 하더라도 남편이 75세까지, 아내가 80세까지 살 경우 (195만원×12개월×10년)+(195만원×0.5×12×5)=2억9250만원의 노후 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part 2
노후 설계를 위한 재정 대책
 | 내 집 마련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세운다
일단 집이 있으면 어느 정도 노후에 걱정이 줄게 된다. 따라서 집을 마련하는 것은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기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근교에 전원 주택이나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서 살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막연하게 ‘그때 가서 집을 사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리 시세를 알아보거나 토지를 매입해두는 등 구체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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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주택마련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고 연 4.5%의 높은 금리가 지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세금환급 효과를 감안하면 총수익률이 8~10%대에 이른다. 꼭 내 집 마련이 아니라 퇴직 후 사업 자금이나 자녀 교육비, 결혼비용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직장인의 목돈마련 상품 중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5년 이상 유지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있으므로 중간에 해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2의 인생을 미리 준비하고 가능한 은퇴 시기를 늦춘다
요즘 퇴직 연령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퇴직이 곧 은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얼마 정도 더 다닐지를 결정한 후 그 이후에 어떤 수입원을 가질지 미리미리 고민해둬야 한다. 요즘은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곳이 많은데, 노후 설계 전문가들은 주말을 제 2, 제3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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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 매월 똑같은 금액을 적금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10만원 이상씩 불입해야 한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을 넣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 때는 같은 돈으로 주식을 많이 사고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사게 된다. 즉, 어느 정도 주가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를 최소한 3~5년 정도 유지하면 거의 손해 보는 경우가 없다고 말한다.
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노후 자금을 마련한다
노후에 해외여행도 다니고 문화생활도 즐기려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과 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다달이 생활비 걱정 없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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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유니버셜보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 펀드를 변액유니버셜보험이라고 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매달 금액을 자유로이 입금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연금 보험의 경우 매달 일정한 금액을 연금으로 나누어 지급받지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생활비를 빼 쓰는 동안에도 나머지 돈에 계속 복리이자가 붙어 맡겨둔 돈이 계속 불어나게 된다. 단, 수수료 등을 감안할 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넣어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역모기지론을 이용한다
평생 모은 돈으로 집을 장만하거나 자녀의 교육비, 결혼자금으로 쓰다 보면 남는 것은 결국 집 하나뿐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집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즈음은 웬만해서는 부모가 죽을 때까지 집을 가지고 있으라고 말한다. 집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역모기지론을 이용해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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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기지론 역모기지론은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식으로 매달 또는 일정 기간마다 정해진 금액을 대출받는 방법이다. 최장 15~2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므로 노후에 소득원이 없는 고령자에게 맞는 상품이다.
은퇴 이전에 지출을 줄이든지 맞벌이를 고민해본다
수입이 얼마 안 되는 외벌이 가정의 경우 노후에 대한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최대한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많이 하고 가능하다면 맞벌이를 고민해보는 방법이 있다. 자녀 교육비나 기타 의식주를 제외한 항목의 지출을 최대한 줄여 한 달에 30만원 정도는 노후를 대비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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