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금은 만기가 짧은 게, 대출은 1억원을 넘지 않는 게 유리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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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만기가 짧은 게, 대출은 1억원을 넘지 않는 게 유리하다목돈 투자와 은행빚 변제 중 뭐를 먼저 해야 할까? 주택담보 대출은 어떤 게 유리할까? 하반기에 내 집을 사는 게 좋을까? 이달에 보내온 독자들의 궁금증, <우먼센스> 재태크 상담가들이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리고 말이 9%이지 실제로는 11% 이상의 고수익을 올려야 됩니다. 왜냐하면 세금이라는 변수를 생각해야 하고 또 대출의 경우 대출이자를 매월 꼬박꼬박 내야 하는 구조적인 불리함이 있거든요. 대출을 갚을지 말지 고민하실 때는 다음의 공식을 늘 기억하십시오. 대출금이자+ 2% + 알파 = 손해 보지 않을 투자 수익률. 일단 900만원을 갚아버리세요. 이때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있다면 2% 정도를 내야 합니다. 그래도 내는 게 유리합니다. 그 다음에 남는 1100만원은 다음과 같이 투자해보세요. 먼저, 2년 정도 투자하실 수 있으시면 데이콤 전환사채를 사면 좋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사시면 연10.5%의 확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생각이 있으시면 가까운 증권사에 가셔서 계좌를 만드시고 '데이콤 전환사채'를 사다라고 하셔야지 '데이콤'을 사달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두 번째는 요즘 많이 나오는 지수연동상품들에 주목해보십시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별종목형' ELS입니다. 이는 두 종목(대개는 삼성전자, 국민은행, LG전자, LG화학 등에서 2개를 고릅니다)의 주가가 빠지지만 않으면, 적게는 연10%에서 많게는 연32%를 기대할 수 있거든요. 이때 유의하실 것 중간에 조기상환할 수 있는지, 또 손해날 수 있는 하락률은 얼마인지 체크하세요. 하지만 요즘같이 주가가 폭락해 있고 저평가된 상황이라면 어렵지 않게 목표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 모기지론을 설명해드리죠. 모기지론은 집값의 30%만 있어도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장기저리(?) 대출상품입니다. 근로자(자영업도 가능합니다만 쉽지는 않은 듯) 여야하고, 원리금 상환이 자신 월급의 30%이내로 제한되며, 최대 2억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금리는 고정금리이기는 하나 6.7%로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모기지론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 70% 담보 비율이죠. 요즘 일반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40~50%의 담보비율이 적용됩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보면 상당히 좋은 대출이라고 봅니다. 특히 당장 목돈은 없지만 앞으로 장기간 돈을 벌 수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적당합니다. 둘째는 6.7% 고정금리 입니다. 이게 문제죠.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는 이자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10년이 넘는 장기 대출인 만큼 0.1%라도 싼 게 중요합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모기지론 대신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대출'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대출은 금리가 6%밖에 되지 않는 상품입니다. 물론 고정금리죠(변동금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내용적으로는 고정금리입니다).그리고 집값의 70% 내에서 1억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지역에 따라 가격 차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오른다고 모든 지역이 다 오르는 게 아니라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거지요. 예를 들면 7년 전에 분양가 1억원에 한 지방 대도시의 50평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사람이 최근 분양가보다도 1000만원 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 반면, 같은 해에 1억원에 산 아파트가 지역에 따라 현재 4억이 넘어가는 일도 있습니다. 만일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 곳이 화성이나 판교같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신도시 지역이라면 투자성이 있기 때문에 융자를 끼고 사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아무래도 인천은 오래된 지역이라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조금 더 기다리고 판단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덜컥 텔레마케팅을 하는 기획 부동산에서 권하는 땅을 사면 안 됩니다. 정말 안전하고 좋은 땅이면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지 전화를 하면서 사라고 권하지는 않겠어요. 이런 기획 부동산은 큰 필지의 땅을 사서 작은 필지로 나누어 매입가의 서너 배 혹은 10배나 빈싼 가격으로 파는 일이 많습니다. 땅 투자를 소액으로 접근하여 성공하려면 장기적으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지역을 연구하여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한두 마디의 귀동냥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큽니다. |
적금이 만기가 되어서 2000만원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현재 은행 대출금이 약 900만원 정도 남았는데 이자가 연 9%로 그러게 센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매달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면 되니까, 목돈 2000만원은 다른 곳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자꾸 빚부터 갚자고 하는데, 적당한 투자법이 없을까요?(경기도 일산의 박미숙 주부)
먼저 만기가 된 적금을 타신 것을 축하드려요. 사실, 정해진 만기를 지키는 것이 참 어렵거든요. 그래서 제가 드리는 당부의 말씀은 적금이든 예금이든 1년 단위로 가입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최상의 예·적금 전략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비교적 만기가 짧아 목표 달성도 쉽고 무엇보다 종자돈을 빨리 굴릴 수 있다는 복리효과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