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토닥거리던 빗소리가
아침을 그렇게 시작했어요..
토닥토닥..
현관문앞에 빤히보이는 해바라기도 고개를
푹........숙이고 함초롬히 빗방울을 뚝뚝
떨구고 있었꾸요..
밤이면 환하게 까만밤 밝히던 노란 달맞이도
굳게 오모린 꽃잎으로 빗물을 한방울 두방울
받아내고 있었지요.
.............
그렇게 시작된 아침이었어요..
밝은 빛은 ...............
오늘만큼은 좀 쉬라고..
흠뻑..
아주흠뻑 비가 내리라고 그러라고
많이 기대하고 바랬었지요.
근데...
점심때가되면서 해가반짝하고
얼굴을 내밀었어요..
지리산골짜기로 드라이블 나섰지요.
장성........이 오늘은 맘을 넘 흐뭇하게
해줬어요..
넘 정겨워서.
벽송사 장성 생각이 나더군요..ㅎㅎ
변강쇠가 붙들고 싸워 이겼다는..
그래서 벌받아 변강쇠가 죽었다는..
그 장성이 벽송사가는길에 있거던요..
산길에...
박하사탕같이 상큼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