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오늘이 있어 행복합니다

맘이 산란한 날엔 전 가고 또 갑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고그냥 갑니다.
가다가 가다가얼음이 얼어 밝은 햇빛에 반짝이는 연못을 만났습니다.
세월을 낚는 낚싯꾼들이 미끼를 갈고 첨벙 던졌습니다.
얼음이 희얀하게도 연못 반만 덮고 있었습니다.
얼음속에 빙어를 낚아 올리는것도 아니구
지금같은 날씨에 민물고긴 물속깊이 들어 꼼짝을 안한다는데
매운탕꺼리쯤 낚아올릴지 의문입니다..
쐬주한잔 거하게 할수 있을지..정말 의문입니다.
가니까.눈을.사로잡는게 있었습니다.
쭉쭉 뻗어 올라 곧은 모습으로 너무도 당당하게
서있는 낙엽송들이었습니다.
땅위엔 노란 낙엽송 낙엽이 소복히 쌓여있었습니다
마음이 갑자기 동했습니다.
어릴때..긁어 오던 땔감 갈비 생각에맘이 ..울렁이었습니다.
긁다가 가끔씩 갈비속에서 뒹굴던 말라 빠진
버섯들을 주워 신기해 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가끔은.......
돌멩이가 뽑혀 아래있던 친구가 급히 피하던생각도 났습니다.산란했던 맘이 산에..나무에 조금은 떨어져 나가나봅니다.
조금 가벼워진 맘으로 ...
돌아오는길은조금은 덜 무거운것 같습니다.
작은돌멩이 무게하나만큼은 줄어진 맘으로 돌아오것 같습니다.
사는게...
매일 좋은일만..기쁜일만 있는건 아닌걸 알기에
나쁜일도..
산란한 일도 지혜롭게 보내기위해
맘을....다잡아 봅니다..
오늘하루도 그다지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헛되이 보낼날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많은 반성하면서...오늘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