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뭉게구름이 어둠에게 밀려나고
반짝이는 별빛이 눈이 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밤입니다.
조금씩 차오르는 노란 반달이 수줍어 하는 모습인양
너무 다소곳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달빛받아 뽀얗게 피어오르는 박꽃을 따라 울타리를 걸어보았습니다.
가끔씩 발끝에 채이는 작은 돌멩이가 흙냄새를 잔뜩 묻혀서
또르르 구릅니다..
오랫만에 바라본 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캄캄한 어둠사이사이로
얼핏얼핏보이는 노란 달맞이가 입벌리고 달빛을
쪼르르 받아 먹는듯한 모습입니다.
사랑스런 모습들이 눈앞에 펼쳐져 잠시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밤의 모습이 이렇게 예쁜줄 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예쁜밤 이불삼아 포근히 잠들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꿈도 꾸고 싶습니다.
아픈 사랑은 모두 지워버리고 아름다운 사랑만 하고싶습니다.
사랑하는 님들도 행복한 꿈만 꾸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