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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속에 뭐가 들었나 궁금하여..
나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내맘속에 무엇무엇이 들어있나
궁금하여졌습니다..
요즘 부쩍....문득문득 생각이 그리로 미쳤습니다..
살며시...아주조심스럽게 다가가 문을 따고 안으로 눈을 들여 놓았습니다..
후...
근데 이게 뭡니까????
눈이 휘둥그래져 쳐다볼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속이 넘 어질러져 어수선하여 눈둘곳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잠시 멍하니 턱괴고 앉아 어찌할지를 궁리끝에
가지런히 정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자꾸만 시들시들해지는 상실감.
한번씩 툭툭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의 의욕들..
휘하니 찬바람 불듯 쌩뚱해지는 냉정함.
덧없음에 힘이 쭈욱 빠져버리는 회의감.
칡넝쿨처럼 칭칭 감싸오는 현실에 대한 도피감..
그래..너희도 다 내맘이지 너희들은 맨 밑바닥으로 내려가라..
잃어 버린 꿈에 대한 허전함...
가보지 못한길에 대한 동경함.
아주 가끔씩 꾸어보는 횡재의 꿈.
댓가도 지불치 않고 이루어지길 바라는 무모함.
발가락 하나도 꼼짝할수 없어지는 무력감..
그래..너희도 있었구나 너희들도 그위로 차곡차곡 내려가라.
내맘대로 아이들을 채찍질 해대는 무한함 욕심.
남이야 어찌되던 나만 채우려는 이기심.
너들너덜 해질대로 해진 쓸데없는 자존심.
나아니면 안된다는 오만함...
그래 너희도 내맘이구나.....너희들도 아래로 아래로 내겨가라.
엄마 아빠와 초가집에 살다 기와집지어 살던
행복했던 기억들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학교언덕 잔디밭에 배깔고 누워 얼굴이란
노래를 부르며 즐거웠던 우정이란 이름속에 들어있는 흐뭇함.
그래..너희도 내맘이지..????너희도 내맘아래 조용히 내려 앉아라..
또다른 꿈을 꾸는 설레임.
자꾸만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고싶은 생동감.
마구마구 불쑥불쑥 솟아나는 삶으로의 희망.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뜻대로 되지않는 초조함도.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싶은 따뜻한 온기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뭉쳐져있는 이맘도..
다 내것이구나...
너희도 그 위에 앉아라....후..
차곡차곡 쌓여진 마음들을 보노라니
참많기도 하네요..
그래도 하나 버릴수 없는 것들입니다.
버려지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대로..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사람인가 봅니다...
이제 많이 정돈된 맘 앞에서 홀가분해졌습니다..
늘 건강한 생각들만 하고 늘 아름다운 꿈만을
꾸고 싶지만 인생이란것이 그렇게 되지 않나봅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님들은 항상
아름답고 행복한 꿈들만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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