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 동아줄 아들과 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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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냇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하얀 창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이 뜨거운 김을 훅훅 내뿜습니다.
문지기 마냥 양옆으로 화..알짝 핀 넝쿨장미가 까끙하며 고개를 쑹..내밀고 있어, 눈 인사로 대신하고 과수원길 뚝방을 터벅터벅 걸어나옵니다.
계란꽃을 단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오릅니다. 망촛대를 침대삼아 작은 하늘소 부부가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것은 무엇이던 아름다운 향기가 나고,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던 힘이 있어 바라보면 행복지수가 한층 높아집니다
가끔씩 삶에 지쳐 두어깨가 쳐졌을때, 갑자기 깜깜한 세상이 나에게 달려들었을때, 그래도 나에게 아들과 딸이있어 마음달랠수 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내 설움에 내가 울어칠때면 곤히 잠자던 아이 벌떡일어나 고사리손으로 내 눈물훔쳐주며 손수건이 되어준것도 아들과 딸이었습니다.
가슴터지도록 아프고 아파도 특효연고가 되어 상처를 아물게 해준것도 내 작은 아들과 딸이었습니다.
힘에 버거워 삶의 끈을 놓고 싶을때도 빛나는 황금밧줄이 되어 삶위로 끌어 올린것도 내 작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작은 아이들의 숲이 되어 오는 외침에 메아리로 돌아가지만 이담에 아이들이 숲이되어 내 외침을 다 삼키고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도난 나의 작은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내 작은 아이들에게 마음놓고 비빌수 있는 큰 산이지만' 이담에..내가 비빌언덕이 필요할때 무겁다,아프다 피해도 난 나의 작은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내 작은 아이들에게 내 비바람 막아주는 우산이지만, 이담에 아이들이 우산되어주기 버겁다 도망쳐도 난 나의 작은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나에게 작은 소망 하나 있다면 이 생을 다하는 마지막 까지 나의 작은 아이들에게 짐이라 느끼지 않고 당당하게 갈수 있길 바라는 맘만 간절합니다.
고사리손이 다자라 거칠은 나무껍질같은 손이되어도 여전히 나에겐 작은 고사리손이기에 사랑합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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