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내 성격이 정말 싫다.
어렸을 적부터 '드센' 언니 기에 눌려서 내 주장 한번 맘대로 못해보고...
명절에 용돈 아무리 두둑히 받아도 나중엔 언니한테 야금야금 다 빼앗기고도.
언니가 내 돈으로 즐겁게 살았다(??)는 거에 만족해서 그게 기뻐 혼자 뿌듯해 하고....
친구들이 준 내 생일선물도 언니가 맘에 드는 거 다 갖구 가면 또 언니가 기분이 좋았다는 거에 뿌듯해 하고....
남편이랑 연애를 하면서도...
내 꺼 다 주고도 그 사람이 잠깐 기분 좋으면 또 그게 기뻐 행복해 하고....
결혼하고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자존심 상해 할까 봐 혼자서는 지지리 궁상을 떨며 살다가 남편 앞에선 풍족한 척....괜찮은 척....
시어머님이 우리 어려운 형편 아시면 또 신경쓰실까 봐....괜찮아요..괜찮아요...
나중엔 '힘들다' 말씀 드려봐야 이미 '쟤네들은 먹고 살만 한 애들' 이라는 생각을 하시곤 떳떳하게 요구하시고.....
생각해 보면....난 이런 내 성격이 정말 싫다.
결국엔 내 손에 남는 거 하나도 없이...오히려... 없는 친구들이 나 도와준다고 통장 번호 대라는 소리나 듣고....
바부....
바부.....
그러고도....나중에 돈 벌면 '고아원'이나 '양로원' 해서 불쌍한 사람들 도와줄꺼라고 다짐하는....
내가 증말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