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비오는 오후에
집안에만 있던 예진이가 심심해서
오빠 유치원때 입던 비옷과 장화를 신고
제법 굵은 빗줄기 속으로
놀러 나갔다.
안가르쳐주고 지켜만 봐도
아이는 스스로 비와 노는 방법을 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다
눈을 감고 비를 느끼고
혀를 내밀어 맛도 본다.

땅에 박혀있는 구름다리 위로
깡총깡총 뛰어도 보고

마냥 좋아서 팔딱거리며 뛰어다닌다.
물고인 웅덩이에 나뭇잎 배도 띄워보고..
'엄마...너무 재밌어...' 하며 카메라를 보고 웃어주다.

** 몇 해 동안
여름휴가라곤 못가본 우리 예진이가
올해는 꼭 가자고 다짐받고
미리 착용해 본 수영복과 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