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다 안다며?
네버엔딩 스토리(한 여자 이야기) 2004/10/20 14:55   http://blog.azoomma.com/liebe980/164487

 생각해보면 아들녀석이 미운 7살로 접어들 무렵부터 나의 잔소리와 무시무시한 폭력(?)도 함께 접어든 것 같다.

 그 전엔 '무식한' 엄마만 아이를 때리는 줄 알았고, '생각없는' 엄마만 아이를 닥달하는 줄 알았는데....어느 새 내가 아는 그 무식하고 생각없는 엄마의 범주에.....그 가운데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나마 아이에게 표현하는 사랑이랍시고,내 탄압(??)에 비례해 뽀루퉁하고 시무룩한 아이를 안고 '니 맘 다 알어...니 생각...엄마두 다 알어...하지만....' 이러면서 어르고 달래주기는 하는데....

 


 

 그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한 아이가 얼마 전부터 문제를 내오기 시작해 곤란한 상황이 생겼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게??'

 

 '이 숙제하면서 지금 어떤 기분이 들게??'

 

 ' 이 문제 내가 어려워 하는지 안어려워 하는지 맞춰 봐!!!'

 

 '엄마가 그런 말 하면 내 마음이 어떤지 얘기 해 봐'

 

- 엄마가 니 맘을 어떻게 알어?

- 엄마가 니 생각을 어떻게 알어?

 

 '그럼 내 맘을 알지도 못하면서 왜 날 혼내??'

 

 엄마도 늘...남이 내 맘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해 오해가 생기고 섭섭해 하고 속상해 하고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네게도 그런 느낌을 고스란히 갖게 했구나...

 앞으로는 엄마도 네 마음과 네 생각을 조금더 이해하려고 노력할께...

 혼내기 전에 충분히 네 맘을 알려고 노력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