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
네버엔딩 스토리(한 여자 이야기) 2004/10/01 17:51   http://blog.azoomma.com/liebe980/161525

 명절증후군도 아닌 것이....명절 연휴 전전날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고 새벽엔 추워서 덜덜 떨며 보일러를 아껴아껴 틀으면서도 미련하게 '몸살감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열이 오르기 시작하고 39.2도까지 기록을 세우고...새벽엔 제가 느낄만큼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서야 '장난이 아니구나....'하며 침대 위에서 잠든 남편을 흔들어 깨웠지요.

 

 그 전날부터 토하기를 반복하긴 했지만 그냥 두통때문이려니...하면서 느긋하게 마음을 먹었는데...추석에 시댁을 가야한다는 의무감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병원에 가서 엉덩이에 주사도 맞고 약도 5일분을 타왔기 때문에...그 날 하루만 고생하면 낫겠지....하고 원래 출발하려던 날에서 하루를 더 미루고도 쉽게 낫질 않더군요.

 

 요며칠 아이들이 번갈아 감기로 열이 심하게 오르고 밤에 수없이 깨면서...그 뒷치닥거리에 저도 몸이 많이 지쳐있었나 봅니다.

 

 2박3일을 굶고 토하기를 반복한 제 기력은, 말할 힘도 없어 시댁으로 가는 차안에서 그냥 드러누워버렸습니다.

 

 다행히....시댁에 도착해선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씩씩하게 추석 준비를 할만큼 몸도 많이 나아지고 지금까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엇저녁부터 다시 두통이 심해지고 입덧하는 사람처럼 속이 영 미식거려서 밥을 입에 대지 못하겠으니, 약이라곤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게 많을만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제가....어제부터 줄곧 두통약을 달고 사네요.

 

 남편은 혹시 세째 아니냐지만.....제 뱃속에 세째가 생겼으면... 이 아이는....하나님의 아들이 틀림 없다 했지요.

 

제가.....빨리 이 감기몸살을 떨치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던지....아님 이 몸이 '마리아'가 되던지.....며칠 더 두고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