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기본 주제방 2004/08/23 00:01   http://blog.azoomma.com/liebe980/153482
취학 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취학 전 아동의 세계는 한없이 신기해하면서 탐색하고 다니는 걸음마 시기는 벗어났지만 수업을 받고, 취미생활도 하고, 운동 등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과외할동도 하는 초등학생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중간 상태로 볼 수 있다. 이제 기본적인 행동 -걷기, 뛰기, 말하기, 말귀 알아듣기, 혼자서 밥 먹고 옷 입기 등 -을 하기 위해 온갖 애를 써가며 집중할 필요는 없어졌다. 이제는 상상력, 창의력, 우정 그리고 좀더 복잡한 기술의 습득이 가능할 만큼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만일 이 시기에 칭찬을 받고 용기를 얻으면, 취학 전 아동은 자기 스스로를 많이 강화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와 선생님은 아이들한테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정신적,신체적으로-과 새로운 도전을 제시해줌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 뇌의 대사활동과 성장이 놀랄 만큼 활발히 이루어지는 때인 두 살에서 다섯 살 사이에 아이가 겪는 경험들은 상징적으로, 또 문자 그대로 아이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우선 취학 전인 당신의 자녀가 속해있는 환경이 얼마나 강화될 수 있는지,그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 당신이 취학 전 아동을 기르고 있다면, 세 살에서 다섯 살 사이 아이들의 발달 양상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러한 발달 양상에 어떻게 반응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 나와 잇는 육아잡지나 육아책을 읽고 있는가? 
 
◎ 당신은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 또래의 보모들 그룹을 알고 있는가? 당신은 취학 전 아동의 정서적 욕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욕구를 채워주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 만일 당신의 아이가 유아원에 다니고 있다면, 그 유아원은 아이를 맡아서 돌봐주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인가, 아니면 학과과목 학습 중심의 유아원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 중간 형태의 유아원인가?
 
◎ 그 유아원에서 하는 활동에 아이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유아원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가?
 
◎ 당신은 아이한테 매일 책을 읽어주는가? 그 밖에 언어기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가?
 
◎ 당신의 아이는 장난감 악기, 레코드, 라디오, 그 외에 음악을 연주하거나 들을 수 있는 기구들을 가지고 있는가?
 
◎ 아이가 다니고 있는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가? 아니면 그러한 교육을 해줄 방법이 있는가?
 
◎ 어느 정도의 수학적 기술이 아동발달에 적합한 수준인지 알고 있는가?그리고 당신 아이의 수학적인 지능이 얼마나 발달한 상태인지 알고 잇는가?
 
뇌에서 정서를 당당하는 부분은 대개 만 세 살쯤이면 거의 완전히 성숙한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이 시기의 아이도 끊임없는 격려와 정서적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물론 이러한 정시적 뒷받침은 평생 필요하지만) 다음과 같은 일들을 젖먹이와 걸음마하는 아기한테 했던 것과 똑같이 취학전 아동한테도 해주어야 한다.
 
◎ 말로써 정기적으로 사랑을 표현해준다.
◎ 자주 신체 접촉을 하고 안아준다.
◎ 아기가 성취한 것을 존중해주고, 칭찬해준다. (그 성취가 아이의 나이 수준에 맞는 것인지 염두에 두고)
◎ 가혹하게 비난하거나, 벌을 주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 탐색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격려해주고, 그 결과 집안이 좀 어질러졌다 해도 너그럽게 대해준다.
◎ 아이가 상처를 입거나 무서워하면 편안하게 해준다.
◎ 가능한 한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주기 않는다.
 
아이들이 집을 떠나서 보육기관이나 유아원에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부모는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어야 한다는 데 유념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물건을 공유하고 나눠 쓰는 법, 감정이입 및 기타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친밀한 가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어른이 돌보는 가운데 다른 아이들과 노는 시간은 아이한테 필수적이며, 아이의 환경을 풍부하게 강화해준다.
 
아이들은 상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 시기는 앞으로 피어날 창의력과 독창성의 꽃망울이 싹트는 때라고 할 수 있다. 부모들은 이 시기에 무심코 아이들의 발달에 해를 끼치게 되는 수가 있다. 이 시기에 아이가 보여주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두 가지 현상에 대해 부모가 오해를 하고 기를 죽이려 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란 아이가 상상 속의 친구를 만들어서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간혹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상상 속에서 친구를 만들어내는 것은 만 서너 살 짜리 아이들한테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정서적 욕구와 그 욕구를 채우려는 건강한 노력의 표현이며, 꽃피는 상상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예일 대학의 아동심리학자인 제롬 싱어에 따르면, 상상 속의 놀이 친구가 있는 취학전 연령이 아이들이 "독립적이고,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들에게 협조적이며, 대개 더 행복해하고, 또래 아이들보다 덜 공격적이며, 풍부한 어휘를 구사한다."고 한다. 상상 속의 친구들은 아이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창이며, 아이들한테는 뭔가 불편한 일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털어놓을 수 있는 출구이기도 하다. 부모들은 그러한 '친구'를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배출구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따라서 굳이 설득하거나 통제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물론이고 취학 전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자주 혼자말을 하곤 한다.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하는 말 전체의 5분의 1에서 5분의 3가량이 이와 같은 혼자말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종종 아이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고 말대답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어디가 불안정해서 그런가 보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 만 네 살에서 여섯 살 사이의 아이들은 점점 더 크게, 더 자주 혼자말을 한다. 혼자말은 아이들이 계획적인 행동을 시작하고, (언어)기술을 습득하고, 낯선 상황에서도 무언가 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만 열 살이 되면 혼자말은 조용해지면서 내면화된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성인기에도 주변 상황이 낯설거나 특별히 힘들면 언제든 다시 나타나게 된다. 부모나 선생님들은 이러한 혼자말이 필요하고 매우 정상적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혼자말을 못하게 함으로써 그것이 주는 이점을 놓쳐버리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입체파 그림처럼 색칠을 해놓고 잡동사니와 진공청소기로 '달 착륙선'을 만들어 놓았을때, 어른들은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과 독창력을 살려줄 수 있다. 아이들이 애써 상상한 것(상상으로 만들어낸 작품까지는 아니더라도)자체를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칭찬받을 만한 결과물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창조적인 활동에 불이 붙게 되며, 창조과정을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창조적인 일을 추구하는 부모들은 아이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아이의 창의성을 북돋워준다.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난감은 대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반비례 관계다. 버리려고 했던 마분지 박스로 인형 집을 만들고, 인형극 무대도 꾸미고, 학교도 만들어복, 외계의 별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못 쓰는 단추, 풀, 실, 줄, 종이, 물감 등이 모두 이 마분지로 만들어놓은 세트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이 될수 있는것이다. 탬색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돋보기, 낡은 물건, 지도 등-은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수 있으며, 흉내놀이에 쓸 수 있는 못 쓰는 모자, 신발, 스카프, 잡지에서 오려낸 그림, 포스터, 빈 박스 같은 물건들도 아이들의 상상력 및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오히려 부모가 아이한테 루돌프 사슴코를 닮은 인형을 만들어보라고 하거나 'A'를 써보라고 하는것처럼 아주 구체적인 일을 해보라고 압력을 가하면 가할수록, 아이는 독창성과 상상력을 표현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취학 전 연령의 아이들은 언어면에서 환경이 풍부해야 한다. 즉, 대화도하고, 노래도 하고, 글을 읽어주는 걸 듣고 따라함으로써 글을 읽게 되는 아이도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 글읽기를 가르칠 수 있는 안내서도 많이 나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한테 부담감을 주지 말고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배우는 경험을 즐거운 것으로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일 현재 아이드을 위해서 조기에 글읽기나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면, 절대 긴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지 말고 짧게 끊어서 하는 편이 좋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는 시디롬을 활용해 주어도 좋을 것이다.
 
일부 부모들은 과연 언제부터 자녀들이 외국어를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중.고등학교에서 외국어를 가르쳐 줄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머리는 이미 만 일곱 살 무렵부터 언어습득 기능이 점차 저하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뇌의 PET 스캔을 이용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이가 외국어를 어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제2,또는 제3언어를 구사하는 데는 어느 정도 정신적 너력이 따른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즉, 추가적인 언어를 배우면 특별한 형태로 두뇌가 자극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학습 자료는 아주 단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위한 외국어 책과 테이프가 들어 있는 세트도 좋고, 2개국어를 하는 놀이친구도 도움이 되면, 일반 서점이나 외국어 서점에서 여러 외국어로 번역해놓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을 찾아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어린아이들은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내기를 좋아하고(음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다른 사람이 만든 음악도 즐겁게 듣는다. 따라서 단순히 결과가 아니라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음악수업을 해줄 수 있다면, 아이의 시,공간 추리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뇌에서 음악을 처리하는 부분에도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 플루트 연습했니?" "피아노 다 칠때까지는 TV 못봐" 하는 식의 부담을 주는 말은 초등학생이나 되어야 가능하다. 세살에서 다섯 살 사이의 아이들이 음악수업을 하러 갈 때마다 발을 질질 끌며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흥미가 없다는 뜻이다. 이 때 최선의 방책은 즉시 음악수업을 중단한 뒤 다시 혼자서 노래하고, 듣고, 아무거나 두드릴 수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마음대로 리듬을 만들어내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하는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나들이나 여행의 재미를 모르지만, 취학 전 연령이 되면 외출을 무척 좋아하게 된다. 특히 도시지역에는 아이들이 가볼 만한 장소들이 많다. 어린이 연극, 인형극, 각종 박물관 등이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연중무휴인 전시회도 많고,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과학센터라든지 수족관, 동물원, 우주관, 수목원, 식물원, 전망대 등도 있다. 좀더 나이든 아이들은 똑같은 장소라도 갈 때마다 또다른 것들을 배워 나가게 마련이므로, 한 번 갔던 곳이라도 시간을 두고 계속 찾아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대체로 TV앞에 오래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장에서 보게 되겠지만, 텔레비전을 오래 보는것은 좀 더 적극적인 정신적, 육체적 활동 대신 수동적으로 '시간을 죽이는'전형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시간 가량 교육적인 내용의 TV를 시청하거나 가끔 비디오를 보는 것은 좀더 활발한 활동을 위한 휴식이 될 수도 잇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있는것은 해롭다고 말한다. 컴퓨터와 아이들에 관해서는 다음 장에서 다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