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우리집의 전쟁은 휴전을 선언한 줄 알았습니다.
아니, 제 스스로를 그 '전쟁'에서 좀 벗어나고자 노력한 끝에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미운 7살'의 명성에 걸맞게...좀처럼 엄마 말에 수긍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와 타협점을 찾다찾다 끝내 설득을 포기하고 '엄마니까...'라는 무기를 꺼내들고 말았습니다.
과일차 트럭 아저씨의 마이크 소리보다 크다는 목청은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이미 공증을 받은 바이고, 동생을 본 뒤부터는 그나마 최후의 보루인 손찌검까지 해대는.... 참 증오하던 '무식한' 엄마 티를 내고 있기 때문에 7살 아이의 반발이나 일탈이 커지면 커질수록 제 자신에게 느껴야 하는 자괴감도 비례해 커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그나마 고분고분하던 소시 적엔 '위험해서 안돼..'라거나 '몸에 나쁘니 안돼' 이 한마디면 끝났던 의사전달이......이젠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봐' 하는 아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과학적 근거까지 들이대며 설득을 해야 약간 먹히는 것 같고.....아니, 그 설득이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까진 미치지도 않습니다.
'아...엄마의 생각은 저렇구나...' 대충 이 정도의 전달 뿐인 것 같아요.
엄마 생각은 그렇지만...난 그렇게 안할꺼야......
이게 우리 전쟁의 이유이지요.
이젠 아이를 붙들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제가 그 아이한테 원하고 바라는 걸 '사정사정'하고 '애원'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엄마라는 자리가 저한텐 능력 밖인 것 같아서 '대타'를 구하면 좋겠지만...가능하지 않으니...뭘 더 어떻게 해야 할 지....
써먹지도 못하고, 살면서 그런 게 필요한 분야를 본 적이 없는데...왜 미분, 적분 그 많은 공식들은 머리가 터져라 외우게 하면서 이런 정말 필요한 엄마되기 위한 교육은 없었던걸까요?
이렇게 절실하게 어떤 교육을 원한 적이 없었는데...저 혼자만 '엄마'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가요?
인터넷 교육 사업을 하시는 여러분들...
이 글을 읽으시면 각종 자격증 강의 숱하게 올리시는 것도 좋지만...좋은 엄마되기 위한 교육 강의 올려주시면..저 비싼 강의료 지불하고서라도 볼 의향이 충분히 있거든요?
제발 저한테 방법좀 알려주세요...네?